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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토요포커스] 최병암 산림청장 “산림과 함께 만드는 푸른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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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후변화에 따라 식목일 날짜 변경 논의…국민 동의 여부에 따라 진행 예정
- 30년간 30억 그루 나무심기 목표…2050년에 연간 3,400만 톤 탄소 흡수 가능
- 여름철 산림재해 대비해 산사태 위험지도 제작 및 사방사업 진행
- 국민께 사철나무 선물하고파…변함없이 섬기고 싶은 뜻 받아주시길

방송보기 링크 : https:youtu.be/fEJT_umEp2I

■ 방송일시 : 2021년 4월 17일 (토요일 / 05:40 ~ 06:20)

■ 진 행 : 한성원 경제부 차장 / 정아영 아나운서

■ 출연자 : 최병암 산림청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한성원: 건조한 날씨가 이어진 지난 10일과 11일, 주말 동안에만 해도 전국 10곳에서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산불이 발생하면 애써 가꾼 산림이 한순간에 잿더미가 되면서 환경 파괴와 함께 우리 삶의 터전을 잃게 되는 결과를 낳게 됩니다.

◇ 정아영: 네. 인류의 귀중한 자산인 산림을 지키고 또 보호하기 위해서 우리는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할지 오늘 최병암 산림청장 모시고서 이야기 함께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 한성원: 안녕하세요?

◆ 최병암: 반갑습니다.

◇ 한성원: 시청자분들도 많이 아시겠지만 우리 60~70%가 산림으로 돼 있단 말이에요. 그러면 산림청에서 하는 일이 무엇일까, 당연히 궁금증이 생기게 마련이거든요.

◆ 최병암: 우리나라는 63%가 옛날에는 70% 보통 그렇게 말씀하셨는데 63%가 산림인 산림 국가입니다. OECD 국가 중에 네 번째로 산림이 많은 국가고요. 산림청에서는 우리나라의 광활한 이런 산림 지역의 가치 있는 숲을 조성하는 일 그다음에 산불 같은 또 병해충이나 이런 산사태 같은 이런 산림 재해를 방지하는 일 또 요즘은 산림에서 산림휴양이라든가 국민 여러분들이 굉장히 좋아하시거든요.

◇ 한성원: 그렇죠

◆ 최병암: 그래서 산림 치유라든가 이런 산림 서비스를 국민 여러분께 제공하는 일 그 외에 이제 산림이 여러 가지 탄소 흡수, 요즘 탄소 제로 문제 때문에 탄소 흡수도 하고 사람에게 꼭 필요한 산소를 또 공급해주기도 하고 국토 보존도 하고 생태계도 유지하고 이런 굉장히 많은 공익적인 기능을 계속 북돋아주는 그런 중요한 역할을 산림청이 하고 있습니다.

◇ 정아영: 청장님께서 취임하신 지 이제 3주가 됐다고 들었습니다. 그동안 굉장히 바쁘셨을 텐데 어떠셨어요?

◆ 최병암: 기관장이 되다 보니까 일정이 굉장히 많더라고요. 그런데 그것뿐 아니라 4월이 산림청에서는 또 가장 바쁜 달입니다.

◇ 한성원: 그렇죠.

◆ 최병암: 우선 나무 심기 기간이고요. 식목일이 끼어 있는.

◇ 정아영: 4월 5일이요.

◆ 최병암: 나무 심기 기간이 집중돼 있고 나무 심기 행사도 굉장히 많습니다. 그뿐 아니라 4월은 산불이 또 위험한 시기예요. 그래서 대형 산불이 발생하는 위험이 있는 시기여서 굉장히 긴장하고 있고 굉장히 바쁩니다. 이런 바쁜 가운데도 취임한 지 얼마 안됐기 때문에 또 정책 구상을 하느라고 고민 중에도 있습니다.

◇ 한성원: 그러다 보니까 얼마 전인 4월 5일이 이제 식목일이었단 말이에요. 산림청에서 어떻게 보면 한 해 동안에 가장 큰 행사를 해야 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 최병암: 그렇습니다.

◇ 한성원: 어떤 일을 좀 하셨어요?
◆ 최병암: 이번 4월 5일 식목일은 식목일이 제정된 지 76번째 행사를 했는데 대통령님 모시고 또 여러 미래 세대를 책임질 어린 우리 학생들하고 같이 나무 심기 행사를 했는데요. 서울 복합 화력발전소에서. 거기가 이제 탄소가 많이 배출되는 그런 시설이잖아요. 그래서 거기에서 이제 거기가 공원으로 만들었는데.

◇ 한성원: 그렇죠.

◆ 최병암: 거기에서 이제 나무 심기 행사를 했습니다. 그래서 탄소 중립 의지를 좀 다지고 산림청이 가지고 있는 탄소 중립 나무 심기 향후 30년 동안 30억 그루 나무 심기 하는 계획을 국민 여러분께 발표도 하고 뜻깊은 행사를 진행을 했고요. 국민 여러분들께는 온라인을 통해서 내 나무 가꾸기 캠페인, 내 나무 갖기 행사, 이것도 진행을 하고 있습니다.

◇ 정아영: 저희가 4월 5일을 식목일로 알고 있는데 이야기를 듣기로는 식목일을 지금 3월로 앞당기는 방안이 논의 중이라고 들었습니다. 이게 사실입니까, 청장님?

◆ 최병암: 원래 식목일을 좀 옮기자는 이야기는 그 전부터 많이 검토가 됐었고 논의가 좀 됐었습니다.

◇ 정아영: 어떤 이유에서요?

◆ 최병암: 기후변화로 우리나라도 많이 따뜻해졌거든요. 기온이 많이 올라갔는데 봄철 기온이 한 60년 기간을 따져보니까 2.3도가 올라갔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제 나무를 심는 것은 이제 적정 온도에서 나무를 심는 게 좋은데 너무 따뜻해지면 이미 꽃이 피고 싹이 나버리면 증산 활동이 심해져서 뿌리 내리기 전에 수분 흡수 능력이 좀 안 좋아서 고사 될 확률이 커요. 그래서 꽃 피고 싹이 나기 전에 나무 심는 게 좋은 거죠. 그런데 이미 4월 5일이 지금 꽃 많이 피고 지금 그런 상황이어서 조금 당길 필요가 있습니다. 이게 과학적으로는 그렇고요. 그런데 반면에 많은 국민들이 4월 5일을 식목일로 또 각인해서 마음속에 가지고 있기 때문에 국민들의 동의를구하고 있습니다. 많은 국민들의 동의 여부를 파악해서 그것을 한 후에 천천히 진행하려고 합니다.

◇ 정아영: 국가 정책상 이제 탄소 중립을 위해서 가장 기초적인 것이 나무 심기라고 들었습니다. 나무 한 그루가 가진 힘이 얼마나 강력하기에 이 나무 심기가 제일 중요한 일인지 청장님께서 언급을 해주신다면요?

◆ 최병암: 소나무 50년생 소나무 한 그루가 약 0.3톤의 산소를 갖고 있다고 합니다. 저장하고 있다고 합니다. 1ha, 그러니까 3,000평에 있는 일단의 소나무 숲은 1년에 약 11톤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요. 이 양은 보통 자동차 한 8대가 1년 동안 내뿜는 이산화탄소량하고 맞먹는다고 합니다.

◇ 한성원: 그러니까 정부가 탄소 중립을 목표로 내세운 게 2050년. 그러니까 산림이 그 정도의 큰 역할, 효과가 있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산림청의 역할이 그만큼 중요해졌다고도 볼 수가 있는 거거든요. 나름대로 계획을 세우고 계신가요?

◆ 최병암: 대한민국은 이제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이루겠다, 이 목표를 이제 전 세계에 알렸지 않습니까? 물론 이제 탄소를 많이 배출하는 이런 기업들이나 공장에서 줄이는 게 먼저죠. 그런데 그거 다 줄이지 못하면 또 탄소를 흡수하는 이러한 기능을 가진 산림을 잘 육성해서 그만큼 상쇄해줘야 되는 것이죠.

◇ 한성원: 확대하면.

◆ 최병암: 그래서 저희가 이제 앞으로 30년 동안 약 30억 그루의 나무 심기를 하기로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래서 이 계획을 잘하게 되면 2050년도에는 약 3,400만 톤의 탄소를 1년에 우리 산림이 흡수하게 되는데요. 우리 숲을 그대로 놔두면 이게 나이가 들어서 탄소 흡수 능력이 좀 떨어집니다. 그러니까 생장 속도가 떨어지는 거죠. 그래서 우리 숲을 노령목을 좀 제거해서 젊은 숲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에요. 그래서 탄소 흡수 능력이 어디까지 떨어지냐 하면 그냥 놔두면 1,500만 톤까지 떨어져요. 이것을 더 한 1,900만 톤을 더 흡수하도록 끌어올리겠다 하는 것이 산림청의 계획입니다.

◇ 정아영: 30년간 30억 그루를 심는 것이 목표라고 하셨는데 이게 단순히 계산해보면 1년에 1억 그루 정도 되거든요. 이 정도 심을 수 있는지 현실성도 굉장히 의문이 좀 드는 대목입니다.

◆ 최병암: 물론 이제 평균, 연평균 지금 한 5천만 그루가량 왔다 갔다 하는데 그 정도 심고 있습니다, 저희가. 이제 대부분 심는 것은 재조림이 많습니다, 벌채지라든가. 일부 훼손지라든가 이런 데 심는데 한 1년에 2만ha 정도, 넓이로 하면. 이 정도 심는데 1억, 평균 1억 그루면 2배죠. 2배의 숲을 만들어야 되는데 당장은 어렵습니다. 올해는 이제 4,800만 그루를 심는 게 목표고요. 내년부터 이제 점차 이것을 끌어올려서.

◇ 정아영: 늘려가면서.

◆ 최병암: 2050년까지 평균했을 때 이제 1억 그루를 맞추겠다. 연평균. 그런 계획입니다.

◇ 한성원: 저희가 지금까지 나무 심는 이야기를 해왔는데 이렇게 나무 많이 심고 가꾸는 거 굉장히 중요하지만 이런 것들을 한순간에 앗아가는 게 산불이란 말이에요. 그러니까 산불을 예방하는 것이 오히려 더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 최병암: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산불이 한 번 나면 이 나무가 가지고 있는 탄소가 한 번에 방출이 되는 겁니다. 탄소 중립을 위해서도 산불 방지는 꼭 필요한 것이고요. 그 외에도 숲이 파괴돼서 생태계가 파괴되고 많은 동식물들이 죽고 또 인명과 재산피해가 있기 때문에 이것은 꼭 막아야 되고 또 한 번 산불이 나는 것은 순식간에 나지만 복구하려면 뭐 100년까지 걸립니다. 아까운 국가 재산이 날아가는 것이죠. 그래서 산불 방지를 위해서는 전국의 한 300개의 산림 기관에서 비상체제를 지금 유지하고 있고 한 1만 3천 명의 감시 인원하고 한 1,500대 CCTV가 산불 감시를 하고 있고요. 그다음에 산불을 끄는 진화헬기, 산림청에는 48대가 있는데 다른 부서까지 합치면, 다른 부처까지 합치면 180대 정도 됩니다. 이게 지금 대기 중에 있습니다. 그 외에도 우리나라가 이제 ICT 기술이 굉장히 발달을 해서 그 ICT 기술을 활용한 산불 방지 대책을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 정아영: 최근에는 건강 때문에도 산을 찾는 분들이 굉장히 많아진 것 같은데요.또 젊은 사람들을 중심으로 해서는 백패킹도 유행을 하고 있고 산에 대한 관심이 굉장히 높아진 것 같습니다, 요즘에.

◆ 최병암: 코로나도 있고 얼마나 갑갑하세요. 그런데 이제 탁 트인 산림에 가면 좀 굉장히 활력도 되고 그래서 많은 분들이 특히 요즘 젊은 세대들이 차박도 하고 비박도 하고.

◇ 정아영: 맞아요.

◆ 최병암: 산림을 굉장히 많이 찾고 있는데 한 2천만 명 이상이 1년에 산을 찾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희는 이런 산림을 찾으시는 분들을 위해서 등산로 관리도 잘하고 안전시설 이런 것도 갖추고 있는데 무엇보다도 산을 찾으시는 분들께서 코로나니까 거리두기도 잘하시고 안전사고에 유의하시고 특히 산불이 나지 않도록 잘 협조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 한성원: 이제는 시민의식이 어느 정도 올라와서 대부분 알고 계시겠지만 산에 갔을 때 안전 수칙, 반드시 지켜야 되는 안전 수칙 다시 한 번만 정리를 해보면요?

◆ 최병암: 가장 중요한 것이 산에 가실 때는 절대로 화기를 다루지 말아 달라는 것입니다. 꼭 화기는 다뤄주시지 마시고 그리고 저희가 입산 통제 구역 또 지정해놓고 하기 때문에 그거 유의하셔서 산에 가셔주시면 좋겠고요. 특히 이제 산림이 아니더라도 산림 인근의 그 논밭에서 쓰레기를 태우거나 농산폐기물을 소각하시는 그런 관행이 좀 있어요. 그래서 이것도 좀 산불 위험시기에는.

◇ 한성원: 옮겨붙을 수 있으니까.

◆ 최병암: 바람이 날아가니까 이게 순식간에 산불이 됩니다. 그래서 이것을 좀 하지 않도록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 정아영: 곧 금방 여름이 옵니다. 기상 이변 때문에 사실 요즘 작년 사례만 봐도 장마도 길어지고 있고요. 또 단번에 비가 많이 내리면서 산사태의 위험성도 굉장히 큰 상황이잖아요. 산림청에서도 이에 대한 대책을 세우고 계십니까?

◆ 최병암: 작년에는 비가 정말 많이 왔지 않습니까? 한 54일이나 장마가 계속되고 폭우가 계속 와서 아마 최대의 산림 피해를 저희가 봤습니다. 한 1,300ha가 넘는 산사태 피해를 봤는데요. 그래서 저희가 이를 대비하기 위해서 전국에 산사태 위험 지도를 저희가 만들었어요. 한 2만 6천 개소가 있는데 거기에 대해서 우선순위를 둬서 사방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사방댐이라든가 토사 유출을 방지하는. 그게 굉장히 효과가 좋습니다. 그것을 좀 만들고 있고 또 점검을 꼼꼼히 하고 특히 대피가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주민 대피 체계, 이것을 좀 마련하고 있고요. 또 ICT 기술을 더 활용해서 산사태 예측 프로그램을 고도화하는 이런 작업도 하고 있다, 이런 말씀 드리겠습니다.

◇ 한성원: 마지막으로 이 부분 모르셨던 분들 많으실 것 같은데 이제 꽃에 꽃말이 있듯이 나무에도 그 의미를 가지고 있는 말이 있다고 해요. 만약에 청장님께서 우리 국민들에게 이런 의미를 가진 나무를 선물하고 싶다. 그러면 좀 어떤 게 있을까요?

◆ 최병암: 특히 오늘 제가 드리고 싶은 나무는 사철나무인데요. 사철나무는 변함이 없다라는 이런 꽃말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희가 국민을 위해서 여러 가지 산림 서비스를 준비하는데 이것이 변함없이 국민을 섬기겠다, 이런 뜻으로 이 나무를 받아주시면 고맙겠습니다.

◇ 한성원: 지구온난화로 기온이 상승하면서 갈수록 산불이 발생하기 쉬운 조건이 형성되고 있습니다. 화재로 파괴된 산림을 복구하는 데는 40년에서 길게는 100년까지 긴 세월이 걸린다고 합니다.

◇ 정아영: 코로나 블루 시대에 우리 몸과 정신 건강을 위해서 등산을 다니는 것은 좋지만요. 입산 시에 꼭 화기 사용 조심 또 조심해주시기 바랍니다. 오늘 토요포커스는 여기서 모두 마치겠습니다. 시청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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