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위해 외연 확장해야…정치인생 여기서 끝낸다는 각오"
연합뉴스와 인터뷰 하는 국민의힘 김태흠 의원 |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한 김태흠 의원은 21일 "강자가 강할 때 약자가 유하게 되면 굴종"이라며 더불어민주당의 입법 독주에 제동을 걸겠다고 밝혔다.
충남 보령·서천 출신 3선의 김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정치적 목표에 가기 위한 디딤돌이 아닌 이 직에서 정치 인생을 끝낸다는 각오로 임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음은 김 의원과의 일문일답.
-- 의회 권력은 민주당이 압도적이다. 어떻게 헤쳐나갈 것인가.
▲ 민생·경제 문제에 있어서 협조할 건 하겠지만, 강자가 강할 때 약자가 유하게 되면 굴종이다. 민주당이 오만과 독선으로 국회를 이끌어간다면 맞서 싸우겠다. 지난 1년같이 의회 독재를 한다고 하면 절대 용납할 수 없다.
-- 원 구성 재협상론에 대한 견해는.
▲ 와이셔츠를 입을 때 단추 하나만 잘못 끼워도 다시 풀고 처음부터 다시 꿰어야 한다. 제로베이스에서 다시 시작하는 게 맞다.
연합뉴스와 인터뷰 하는 국민의힘 김태흠 의원 |
-- 전당대회 중진 용퇴론이 나온다. 찬성하나.
▲ 초선들이 개혁적 마인드를 갖고 당의 전면에 나서려고 하는 의도는 높이 평가하고 환영한다. 다만 대선 관리를 해야 할 국면에서 중진에 용퇴하라는 부분은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 잘못하면 헤게모니 싸움으로 비춰질 수 있다.
-- 국민의당과 합당해야 하나.
▲ 재·보궐 선거가 끝나고 통합 얘기를 꺼낸 것은 시기적으로 적절치 않다고 본다. 이미 단일화 과정에서 양당이 통합의 필요성에 공감한 상태다. 새로운 지도부가 구성되고 당 체제를 정비하고 난 뒤 논의해도 늦지 않다.
-- 지역구도상 자신이 내세울 점은.
▲ 당 대표와 원내대표가 모두 영남 출신이면 영남당이라고 일컬어지는 게 굳어질 거다. 대선 승리를 위해 외연을 확대해야 한다. 역대 대통령 선거에서 캐스팅보트가 충청이었다. 충청 주자들의 역할이 커야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다.
-- 지난 번 원내대표 경선에 출사표를 던졌다가 접은 바 있다. 이번엔 완주하나.
▲ 어떠한 정치적 목표에 가기 위한 디딤돌이 아닌 이 직에서 정치 인생을 끝낸다는 사생취의(捨生取義·목숨을 버리더라도 옳은 일을 함)의 각오로 임하겠다.
a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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