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사면에는 70%가 찬성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오른쪽), 박형준 부산시장(왼쪽)과의 오찬 간담회에 앞서 환담하고 있다. 이날 만남에서 두 시장은 문 대통령에게 전직 대통령 사면을 건의했다./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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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 사면에 대해 찬성보다 반대 여론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데일리안이 알앤써치에 의뢰해 전국 성인남녀 105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1일 여론조사에 따르면, 전직 대통령 사면 찬성은 44.8%, 반대는 50.2%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반대 여론이 우세했고, 특히 20대(찬성 26.7%, 반대 66.2%)와 40대(찬성 30.5%, 반대 67.9%)에서 반대 목소리가 특히 높았다. 반면 60대 이상은 찬성(66.4%)이 반대(26.9%) 여론보다 우세했다.
지역별로는 호남, 경기·인천에서 반대 여론이 뚜렷했고,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 대전·충남에서는 찬성 의견이 더 많았다. 서울은 찬성 46.7%, 반대 48.6%로 팽팽했다.
반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에 대해서는 국민 10명 중 7명이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직 대통령 사면에 반대가 뚜렷한 20대 62.5%가 이 부회장 사면에 찬성하는 것은 특기할 만한 대목이다. 다만 문 대통령 적극 지지층은 찬성 28.7%, 반대 68%로 반대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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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재보궐선거 이후 야권을 중심으로 두 전직 대통령을 사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과 박형준 부산시장은 21일 문재인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전직 대통령이 지금 저렇게 계셔서 마음 아프다. 오늘 저희 두 사람을 불러주셨듯 큰 통합을 제고해주시길 부탁드린다”며 사실상 사면을 제안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두 분이 수감돼 있는 일은 가슴 아픈 일이지만, 이 문제는 국민 공감대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고, 국민 통합에 도움이 되도록 작용이 돼야 한다”고 답했다.
[최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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