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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9 (금)

    이슈 윤석열 검찰총장

    김종인 독설·윤석열 영입… 혼돈의 국민의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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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진들 김 전 위원장 발언에 격앙

    윤석열·안철수 등 놓고 입장 갈려

    박근혜 사면론엔 초선 중심 비판

    세계일보

    김종인(왼쪽), 윤석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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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이 지난 4·7 재보궐선거에서 압도적 승리를 거두고도 내분을 거듭하고 있다. 뚜렷한 당내 구심점이 없는 상태에서 현안마다 세력별로 이견을 보이고 있어서다. 오는 6월 초 선출될 차기 당 대표는 사분오열된 당을 수습하고 야권 통합을 주도해야 한다.

    국민의힘에선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쓴소리에 대한 반응이 갈린다. ‘김종인 비대위 체제’에서 한발 물러섰던 중진들은 김 전 위원장의 독설에 격앙된 반응을 보인다. 권영세 의원이 지난 14일 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마시던 물에 침을 뱉고 돌아서는 것은 현명한 분이 할 행동이 아니다”고 일갈한 것이 대표적이다. 반면 비대위 위원을 중심으로는 “중도개혁성을 강화했던 ‘김종인 체제’에서 중진들이 뒤에서 얼마나 방해를 했는지 모른다. 당의 체질이 변화하려면 아직 멀었다”는 반응이 나온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관련해서도 입장이 갈린다. 김 전 위원장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주호영 당 대표 권한대행이 안 대표를 서울시장 후보로 만들기 위해 뒤에서 작당했다”고 주장했다. 중진의원들도 안 대표를 지지하며 당시 후보였던 오세훈 서울시장의 사퇴를 종용했다고 밝혔다.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21일 라디오방송에서 “김 전 위원장이 (선거 때) 상황을 정확히 말했다”고 거들었다. 김무성·이재오·김문수 등 당 고문들이 서울시장 단일화 경선 전 안 대표를 돕는 기자회견을 한 것은 안 대표를 끌어들여 당권을 잡으려는 권력다툼의 일환이라는 주장이다. 주 권한대행이 안 대표에게 우호적 움직임을 보인 데는 이러한 세력의 지지를 얻기 위한 행보라는 시각도 있다. 무소속 홍준표 의원의 복당 문제와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문제를 놓고도 국민의힘 내 중도개혁파와 영남 지역을 중심으로 한 구주류의 의견은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5선 서병수 의원은 지난 20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박 전 대통령이 탄핵될 만큼 위법한 짓을 저질렀는지 보통 상식을 가진 저로서는 이해하기 힘들다”며 사면을 주장하자 초선 의원을 중심으로 비판이 쏟아졌다. 조수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서 의원님의 사과를 간곡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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