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숙 전 청와대 홍보수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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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조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국민의힘은 초선인 김웅 의원이 당대표 선거 여론조사에서 2위라는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데, 감동 없는 민주당 당대표 선거를 보고 있자니 가슴이 답답하다”면서 “민주당은 정권재창출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대한 학습을 통해 심기일전하기 바란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이 정권을 재창출하기 하기 위한 핵심은 “후보”라고 강조했다. 조 교수는 “민주당에게 아직 정권재창출의 기회가 있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국민은 같은 당에 한 번은 더 기회를 주기 때문”이라면서 “전임 대통령에 대한 평가와 무관하게 국민들은 후보에 대한 지지가 높을 때 같은 당에 또 한 번의 기회를 줬다”고 했다.
그러면서 조 교수는 역대 대선에서 인물의 중요성이 드러났다고 분석했다. 조 교수는 “이명박의 당선은 노무현에 대한 평가와는 무관했다”며 “김대중 대통령의 임기말 낮은 지지도에도 불구하고 노무현이 당선된 것처럼, 이명박의 낮은 지지도에도 불구하고 박근혜가 당선되었다”고 했다. 미국 사례를 들며 “미국에서도 현직이 재출마하지 않은 대선에서 전임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선거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조 교수는 설명했다.
조 교수는 민주당의 다음 대선 후보가 문재인 대통령과 반드시 차별화될 필요는 없다고 봤다. “정부에 대한 평가나 대통령의 리더십에 대한 평가는 나빠도 대통령에 대한 호감은 여전히 42%를 유지하는 게 그나마 긍정적인 신호라고 생각된다”면서도 “노무현은 김대중과 차별화하지 않고도 이겼고, 정동영은 노무현과 차별화해도 패했다. 박근혜는 이명박과 차별화해서 이겼기에 무엇을 차별화하고, 무엇을 계승하는지는 디테일이 더 중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조 교수는 윤 전 총장을 콕 집어 거론하며 윤 전 총장이 지지를 받는 이유에 대한 성찰을 민주당에 주문했다. “윤석열은 기업의 대표를 지낸 안철수와 평생 소신 없이 공직을 역임한 반기문과는 다르다”면서 “그는 신념과 철학을 가진 공직자로서 일관된 삶을 살아왔기에 자꾸 건드려서 키우지 말라고 그 동안 내가 수없이 경고했다”고 했다. 또 조 교수는 “검찰개혁 과정에서 민주당은 윤석열에게 명분마저 빼앗겼다”면서 “여기에 대한 성찰 없는 민주당 쇄신은 모두 헛수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근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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