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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대한민국 저출산 문제

대도시 선양도 인구 감소···中 ‘인구절벽’ 빨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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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푸순 -13.3‰, 선양 -3.34‰, 웨이하이 -3.05‰ 등 기록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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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대도시 인구도 자연 감소한 사례가 나왔다. 출생률이 급감하면서 중국의 인구절벽이 한층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22일 중국 매체 21세기경제보도에 따르면 이 매체가 지난해 호적인구 통계를 발표한 일정 규모 이상 도시 26곳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른바 ‘1선 도시’인 선양의 인구 자연증가율이 ‘-3.34‰(인구 1,000명당 숫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선양의 출생률은 6.68‰인 반면 사망률은 10.02‰나 됐다.

중국은 베이징·상하이 등 ‘1선 도시’ 4곳 외에 인구가 많은 대도시 15곳을 ‘신 1선 도시’로 지정하고 있는 데 이런 신 1선 도시 가운데 인구 자연감소가 발생한 것은 이번에 선양이 처음이다. 앞서 2019년 선양의 인구 자연증가율은 0.04‰였다.

26개 도시 조사에서 8곳의 인구가 자연 감소했다. 랴오닝성 푸순 -13.3‰으로 가장 심했고 이어 산둥성 웨이하이 -3.05‰, 저장성 타이저우 -2.56‰, 장쑤성 양저우 -2.39‰, 전장 -2‰, 창저우 -0.3‰, 우시 -0.16‰였다. 이중에서 선양과 전장·창저우·우시는 지난해 처음 인구 감소를 경험했다.

왕광저우 중국 사회과학원 인구노동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지금까지 많은 소도시의 인구가 자연 감소했는데 이제 일부 대도시로도 진행 중”이라면서 “중대한 전환점 임에도 아직 사람이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빠르면 2025년 전후로 해서 중국 전체에서 인구 감소가 발생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한번 인구 감소가 시작되면 이를 되돌리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중국 내외에서는 중국이 “부자가 되기도 전에 먼저 늙는다”는 자조섞인 말이 유행중이다.

호적 인구 조사를 담당하는 중국 공안국에 따르면 지난 한해 출생 후 호적등록까지 한 신생아 수는 1,003만5,000명이다. 이는 전년 대비 무려 14.9%가 감소한 것이다. 앞서 민정부도 지난해 연말 ‘제14차 5개년 계획기간(2021∼2025년) 인구 노령화 관련 국가 대응전략’을 발표하면서 “출생율이 경계선 아래로 떨어져 중대 전환기를 맞았다”고 진단한 바 있다.

중국 정부는 10년 주기의 전국 인구 통계조사를 지난해 11월 실시했으며 이달 중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출산율 제고 대책 등이 나올 것으로 보이나 성과를 장담하기는 쉽지 않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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