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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양승태와 '사법농단'

'양승태에 소송' 부장판사 "'물의야기 법관 보고서'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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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양승태 전 대법원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사법부의 인사권 남용으로 피해를 봤다며 양승태 전 대법원장을 상대로 소송을 낸 현직 부장판사가 23일 '물의 야기 법관 보고서'를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5부(이관용 부장판사)는 이날 송승용 서울동부지법 부장판사가 양 전 대법원장과 박병대·고영한 전 법원행정처장(대법관),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 등 8명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의 첫 변론 기일을 열었다.

송 부장판사의 소송대리인은 양 전 대법원장 시절 법원행정처에서 작성한 '물의 야기 법관 보고서'에 관해 인증등본 송부 촉탁을 신청했다.

이 보고서는 '사법농단'의 핵심 증거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문건으로 사법행정에 비판적인 판사들의 명단과 그 이유 등을 담고 있다. 송 부장판사도 이 명단에 이름이 오른 것으로 알려져있다.

현재 1심이 진행 중인 양 전 대법원장 등의 형사재판 재판부에 물의 야기 법관 보고서 송부를 요청해 피해 사실을 입증하겠다는 게 송 부장판사 측의 계획이다.

재판부는 양 전 대법원장을 비롯한 피고들의 입장을 확인한 뒤 송 부장판사의 요청을 받아들일지 결정하기로 했다. 다음 변론 기일은 6월 23일 열린다.

앞서 송 부장판사는 작년 11월 19일 부당한 법관 분류와 인사로 정신적 피해를 봤다며 양 전 대법원장 등 8명과 국가를 상대로 3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냈다.

jae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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