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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광화문광장 '월대' 복원...공사 1~2개월 밀릴 것"(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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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광장 조성’ 현재안 보완·발전

역사성 등이 보완된 설계변경 추가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광화문 광장 조성’ 현재안을 보완·발전해 추진하기로 했다. 이미 공사가 상당부분 진행된데다 원상복구안을 진행할 경우 400억원의 세금이 매몰비용으로 발생할 것이란 분석에서다. 다만 역사성 등이 보완된 설계변경으로 공사 완공 일정은 조금 밀릴 예정이다.

27일 오 시장은 현재 계획된 안을 바탕으로 광화문 광장을 조성하되 3대 분야를 보완해 사업을 조속히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가능한 한 행정의 연속성을 최대한 존중하겠다는 저의 행정철학이 바탕에 있다”며 “돌이키기엔 이미 공사가 상당 부분 진행됐고, 400억원이란 귀한 시민의 세금을 허공에 날릴 수 있다는 점 등이 고려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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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광장, 조선시대 유물 발굴 현장.(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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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시장은 현재의 광화문 광장 조성안에서 역사성과 스토리텔링, 연계 활성화 등 3대 분야를 보완할 예정이다. 먼저 역사성의 경우 월대 복원을 추가한다. 오 시장은 “경복궁 앞 월대는 일제강점기에 훼손된 이후 오랜 세월 역사 속에 잠들어 있었다”며 “이 월대의 복원은 조선시대 왕과 백성이 소통하고 화합하던 상징적 공간의 복원으로, 그 역사적 의미가 남다른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현재 광화문광장 공사 과정에서 사헌부 터, 삼군부 터 등 많은 문화재가 발굴되고 있지만, 기존 계획안은 이를 충분하게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며 “육조 거리의 흔적을 되살리는 것은 물론 문화재 보전 및 활용에 대해서도 미래지향적 방안을 적극 고민해 반드시 보완하겠다”고 덧붙였다.

스토리텔링 부문도 강화한다. 오 시장은 “이순신장군 동상, 세종대왕 동상, 물길, 분수 등 시민들에게 사랑을 받았던 광화문광장의 주요 공간들이 더욱 사랑받는 공간으로 거듭나도록

충분히 고민하고 개선·발전 방향을 담겠다”며 “특히 세종대왕의 애민사상이 보다 부각되는 상징물들을 조성해 역사적 의미를 드높일 뿐 아니라, 이순신 장군의 상유 12척, 23전 전승 등의 역사적 사실을 분수 형태로 담아내는 등 시민 여러분께 더욱 친숙한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광화문 주변과 연계도 강화한다. 오 시장은 “광장 조성과 더불어 주변부의 변화도 매우 중요하다”며 “의정부 터, 세종문화회관 등 공공부지와 KT건물 등 민간건물이 광장과 연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당초 10월 완공 예정이었던 광화문 광장 공사 일정은 조금 늦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확한 일정과 추가비용은 설계 변경안이 완성돼야 예측할 수 있다.

오 시장은 “구체적인 일정은 추가 설계안이 나와봐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1~2개월 정도 늦어질 것으로 본다”며 “다만 겨울 초입에 완성돼 나무를 심을 때 활착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 그 부분을 감안하면 봄까지 늦어질 수 있을 것으로본다”고 설명했다.

시민 의견 수렴은 추후에 진행될 예정이다. 오 시장은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광화문 공사 유무를 빨리 알리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추후에 시민단체 등과 대화하겠다”고 말했다.

시의회와의 추가적인 의견교환은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시의회에서도 그동안 여러 차례 광화문광장 사업을 지속해 달라고 요청했다”며 “시의회의 의견에 배치되는 결정이 아니라서 별도의 의견교환은 불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오 시장은 “시장이 바뀔 때마다 광장이 공사장이 되는 비합리적이고 소모적인 역사가 더 이상 반복돼선 안된다”며 “소모적인 논쟁과 갈등보다는 시민 여러분 모두의 이해와 협조를 통해 광화문 광장이 거듭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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