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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이건희 삼성 회장 별세

주식 상속세만 약 11조원… 삼성, ‘이건희 상속세’ 계획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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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상속 내역과 사회환원 계획 공개 검토

유산, 주식·부동산·미술품·현금성 자산 등 30조원 안팎 추정

세계일보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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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삼성 일가가 28일 오전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의 재산 상속 계획을 공개할 예정이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고인의 부인인 홍라희 여사 등 상속인은 28일 삼성전자를 통해 보도자료를 배포하는 방식으로 상속 내역과 사회환원 계획 등을 밝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고인의 유산은 주식·부동산·미술품·현금성 자산 등을 합해 총 30조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국내에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상장사 지분은 삼성전자 2억4927만3200주(4.18%), 삼성전자 우선주 61만9900주(0.08%), 삼성생명 4151만9180주(20.76%), 삼성물산 542만5733주(2.88%), 삼성SDS 9701주(0.01%) 등으로 시가로 24조원대에 달한다. 주식에 대한 상속세만 11조366억원 규모다.

법정비율대로라면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이 가장 많은 상속분을 받아야 한다. 업계에서는 삼성 일가가 기업 지배력을 유지하기 위해 법정비율보다 이재용 부회장에게 몰아주기를 할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한다. 현재 삼성은 ‘이 부회장→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전자’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로 이뤄져 있다. 이 부회장은 삼성물산 최대주주이지만, 삼성생명과 삼성전자의 지분율은 1%에 미치지 못한다. 따라서 이 회장 소유의 삼성생명(20.76%)과 삼성전자(4.18%) 지분을 넘겨받으면 삼성전자 지배구조는 더욱 견고해 질 수 있다.

상속인들은 지난 26일 금융당국에 삼성생명 대주주 변경 신청서를 제출했다. 다만, 구체적인 개별 지분율은 공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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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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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들이 어떻게 상속세를 납부할 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상속세를 5년간 분할납부하는 방식을 택할 경우 전체 상속세의 6분의 1을 먼저 납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속세가 12조원이라 추정한다면 2조원을 이달 말 내고, 나머지는 연 1.8% 이자를 적용해 5년간 나눠 납부하는 방식이다.

미술계는 ‘이건희 컬렉션’으로 불리는 1만3000여 점의 미술품 처리 방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감정가 기준 가치만 2조5000억원에서 3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미술품은 기증할 경우 상속세 대상에서 제외된다.

남혜정 기자 hjna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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