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유족들이 유산을 어떻게 쓸지, 상속세를 어떻게 나줄지를 공개했습니다.

고 이건희 회장 유족들이 내야 할 상속세는 12조 원이 넘습니다.

유족측은 오늘 오전 삼성전자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습니다.

상속세는 규모는 국내외 기업인 중 역대 최고 수준입니다.

유족들을 대표해 보도자료를 낸 삼성전자 측은 "이건희 회장의 재산 절반 이상을 사회에 환원하는 것"이라며 "지난해 우리 정부의 총 상속세 세입액의 3∼4배에 달하는 금액"이라고 했습니다.

이 회장이 남긴 유산은 삼성생명, 삼성전자, 삼성물산 등 계열사 주식과 미술품, 한남동 자택과 용인 에버랜드 부지 등 부동산, 현금성 자산 등을 합해 총 30조 원 규모로 추정됩니다.

유족들은 5년 간 6회에 걸쳐 분납하는 연부연납 제도를 활용해 상속세를 납부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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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의 사재 1조원을 출연해 감염병 전문병원을 설립하기로 했습니다.

이중 5천억 원은 한국 최초의 감염병 전문병원인 '중앙감염병 전문병원' 건립에 사용됩니다.

중앙감염병전문병원은 일반ㆍ중환자ㆍ고도 음압병상, 음압수술실, 생물안전 검사실 등 첨단 설비까지 갖춘 150병상 규모입니다.

2천억 원은 질병관리청 산하 국립감염병연구소의 최첨단 연구소 건축과 필요 설비 구축, 감염병 백신ㆍ치료제 개발을 위한 제반 연구 지원 등에 사용됩니다.

소아암ㆍ희귀질환 어린이 지원에도 3천억원을 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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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고 이건희 회장의 부인 홍라희씨와 이 부회장 등 3남매 간 상속 재산이 어떻게 나눠질지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오늘 삼성전자측이 낸 보도자료엔 주식 분할 내역과 상속 재원 등에 대해 따로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삼성전자 한 관계자는 "유족들 간 협의가 진행 중인데, 최종 합의는 곧 발표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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