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영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사진=박진영 부대변인 페이스북 |
박진영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은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유족이 12조원 이상의 상속세를 납부하면서 이른바 '이건희 컬렉션' 등을 사회에 환원하기로 결정한 사실이 대대적으로 보도된 것에 대해 "토할 것 같은 하루였다"고 밝혔다.
박 부대변인은 28일 페이스북에 언론의 삼성 관련 보도에 대해 이같이 언급했다. "삼성어천가(삼성+용비어천가)"라는 평가도 함께 남겼다.
박 부대변인은 "법적으로 당연히 내야 할 상속세를 내겠다는 게 그렇게 훌륭한 일인가"라며 "왜 삼성의 상속세는 세계 1위일까. 삼성보다 매출이 많은 글로벌 기업보다도 삼성 일가의 지분이 많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008년 4조5000억원의 비자금을 관리했다는 이유로 유죄를 받고는 기부를 하겠다고 했는데, 죽고 나서야 지키는가"라고 강조했다.
박 부대변인은 "근본적으로 정경유착, 노동자와 하청기업을 쥐어짠 흑역사는 잊어버렸나. 그 많은 미술품을 모은 이유는 뭘까. 혹시 세금이나 상속 때문은 아니었을까"라며 "언론은 왜 이렇게 생난리를 칠까. 이재용 사면 여론조사는 갑자기 왜 등장했는가"라고 글을 남겼다.
그는 "삼성어천가와 이재용 사면을 선동하는 언론사에 광고를 몰아주기라도 한 건가"라며 "이재용 사면, 난 완전 반대일세"라고 밝혔다.
"토할 것 같은 하루"라는 말이 '막말' 논란으로 이어지자 박 부대변인은 "'토할 것 같다'는 생리적 현상, '생난리'는 사전에 나온다. 거친 표현이 아니다. 막말프레임으로 묶지 마시라"고 썼다. 박 부대변인은 과거 오세훈 서울시장의 공약을 겨냥해 "생지랄 공약"이라고 해 막말 논란을 일으켰다 사과했던 바 있다.
한편 삼성은 28일 이건희 회장의 유산 상속과 관련해 △감염병·소아암·희귀질환 극복을 위한 1조원 기부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 등 개인소장 미술품 2만3000여점 기증 △12조원 이상 상속세 납부 계획을 밝혔다.
최경민 기자 brow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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