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국민의힘 의원. 2021.1.12/사진제공=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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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은 최근 당내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과거 '적폐 수사'에 사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에 대해 "묵은 감정은 정권 교체의 큰 강물에 씻어 버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 의원은 29일 페이스북에 "검사 윤석열은 자신의 자리에서 본분을 다한 것일 뿐"이라며 이같이 글을 썼다.
그는 "김미리 부장판사가 오랫동안 붙잡은 조국 사건, 울산 부정선거 사건에 무죄가 선고되면 수사 책임자였던 윤 전 총장이 사과해야 하는 것이냐"고 물었다.
이어 "국정원 댓글 사건을 수사한 '윤석열 검사', 박근혜 전 대통령을 수사했던 박영수 특검의 '윤석열 팀장'은 우리 사법체계에서 주어진 역할을 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게 '홍길동 검사' '홍길동 팀장'이었다 해도 아무런 차이가 없었을 것"이라며 "결과가 달라질 순 없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멀리 갈 것도 없이, IMF 사태 직후 우리 사법부는 대통령을 포함한 고위 공직자들의 정책적 판단에 대해서는 그 어떤 책임도 묻지 않았다"고 언급했다다.
그는 "좁쌀에 뒤웅박을 판다는 말이 있다. '도량이 좁다', '되지도 않을 일'이란 두가지 뜻이 있다"며 "검사 윤석열에게 수사했던 사건들에 대해 일일이 사과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좁쌀에 뒤웅박을 파는 일"이라고 비유했다.
한편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은 윤 전 총장을 향해 "진정성 있게 사과하는 과물탄개(過勿憚改)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과물탄개는 '과실을 범했으면 즉시 고쳐야 한다'는 뜻이다. 경찰청장 출신인 김 의원은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 수사를 축소·은폐 지시했다는 혐의로 2013년 윤석열 당시 국정원 댓글 수사팀장에 의해 재판에 넘겨졌다가 2015년 대법원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김성진 기자 zk00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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