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6,700억 규모 유상증자
국내 PE 투자 세부안 논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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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 중인 케이뱅크가 국내 중대형급 사모펀드(PEF) 운용사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기존 투자자인 IMM프라이빗에쿼티와 함께 MBK파트너스와 VIG파트너스가 케이뱅크의 새로운 백기사로 합류할 지 주목된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와 VIG파트너스는 케이뱅크의 신규 주주로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6,700억 원 규모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는 케이뱅크는 현재 국내외에서 신규 투자자를 모집하고 있다. 목표 증자 금액 중 2,000억 원은 기존 최대주주인 BC카드가 부담하고 나머지 4,700억원은 신규 투자자를 통해 유치하는 형태다. 케이뱅크는 올 초부터 주요 연기금을 비롯해 국내 중대형 증권사와, 주요 사모펀드 등과 접촉했는데 임원진도 직접 동행하며 적극적으로 주주 영입을 시도한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케이뱅크는 MBK와 VIG 등 주요 후보자들과 개별적으로 조건과 가격 등을 협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MBK는 스페셜시츄에이션펀드(SSF)를 활용해 2,000억 원을 투입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MBK파트너스 보다 앞서 투자를 검토한 것으로 알려진 VIG파트너스는 700~1,000억 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국내외 전략적투자자(SI)와 재무적투자자(FI) 들이 증자 참여를 검토하고 있어 최종 증자 규모는 당초 목표치보다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경쟁사인 카카오(035720)뱅크가 글로벌 운용사인 TPG캐피탈과 앵커에쿼티파트너스를 주요 주주로 확보한 가운데 케이뱅크는 국내 PE를 중심으로 우호세력을 확보하는 모습이다. 투자가 성사되면 기존 주주인 IMM프라이빗에쿼티에 이어 MBK와 VIG는 인터넷은행 분야 첫 번째 투자 포트폴리오로 케이뱅크의 이름을 올리게 된다. 사모펀드 업계의 한 관계자는 “비대면 문화 확산으로 인터넷은행의 성장성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고 전통 금융 포트폴리오와 차별화된 투자처 발굴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케이뱅크의 2020년 말 기준 주주 구성을 살펴보면 최대주주인 비씨카드가 지분율 34%를 2대 주주 우리은행이 19.9%를 보유하고 있다. NH투자증권(005940)도 지분 10%를 들고 있다. 이밖에도 IMM프라이빗에쿼티와 한화생명(088350)보험, GS리테일(007070), KG이니시스(035600), 다날(064260) 등이 케이뱅크의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케이뱅크는7,000억 원 상당의 재원을 마련할 경우 성장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7년 자본금 2,500억 원으로 출범한 케이뱅크는 지금까지 일곱 차례의 유상증자를 진행하며 9,000억 원까지 규모를 키웠다.
/조윤희·임세원 기자 choy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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