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하는 화성 헬기 인저뉴어티. 인저뉴어티 헬기의 4차 비행을 로버 퍼서비어런스의 카메라로 찍었다. 사진 오른쪽 언덕 위에 헬기가 보인다.(출처=NAS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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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항공우주국(NASA)의 소형 화성 헬리콥터 `인저뉴어티’가 네 번째 비행에 성공했다. 인저뉴어티는 한국시각으로 1일 0시 49분 화성 예제로 충돌구 바닥에서 5m 상공으로 날아올라, 남쪽으로 133m를 시속 13㎞로 비행했다가 다시 귀환해 총 266m 비행 기록을 세웠다. 비행 시간은 117초였다.
NASA의 화성 탐사로버 퍼서비어런스가 4월 30일 화성 상공을 나는 소형 헬기 인저뉴어티의 모습을 찍었다. 가운데 언덕 위에 보인다.(출처/ NASA/JPL-Caltech)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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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저뉴어티는 원래 하루 전 비행할 예정이었지만 비행 모드로 전환하는 데 실패해 이날 재도전에 나섰다. 마지막 5번째 비행 시험은 편도 비행으로 멀리 비행한 뒤 이륙지와 다른 곳에 착륙할 예정이다.
지난 2월 18일 화성탐사 로버 퍼서비어런스에 실려 화성에 도착한 인저뉴어티는 지난 4월 19일 화성에서 지구 밖 행성에서는 사상 최초로 40초 동안 3m까지 상승했다가 착륙, 첫 시험비행에 성공했다. 지난달 2일 2차 비행에서는 52초 동안 5m 높이까지 올라가 잠시 제자리 비행한 뒤, 동체를 5도 각도로 기울여 2m 옆으로 움직였다. 또 지난달 25일 3차 비행 시험에서는 로버로부터 85m 떨어진 위치에서 5m 상공으로 올라간 다음 수평으로 100m 이동했다. 비행 시간은 80초였다.
인저뉴어티의 3차 비행 당시의 모습. 퍼서비어런스가 촬영했다. |
인저뉴어티가 실행한 3번 시험비행에서 기록한 최고점은 측면 거리 100m, 최대 속도 시속 7.2㎞, 비행 시간 80초였다. 또한 도달한 최대 고도는 5m인데, 최근 세 차례 비행에서 이 고도는 동일하게 유지되었다.
특히 퍼서비어런스는 탑재한 두 개의 온보드 마이크를 사용해 이번 비행에서 처음으로 인저뉴어티의 비행 소리 녹음을 시도했다. 그러나 이러한 작업의 실행 여부를 확인하려면 더 많은 데이터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3차 비행 당시 인저뉴어티가 지나가면서 생긴 그림자를 흑백 카메라로 찍은 모습 |
NASA측은 인저뉴어티로 총 5번의 시험 비행만 하기로 했지만,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둠에 따라 계획을 바꿔 시범 탐사 임무로 확장하기로 계획을 변경했다. NASA는 30일 “이제 인저뉴어티 실험은 장차 화성이나 다른 행성 탐사에 도움을 줄 공중 정찰을 진행하는 시범 임무 단계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NASA가 당초 헬기 시험비행을 한 달만 진행하기로 한 것은 퍼서비어런스의 본래 임무인 화성 표본 수집에 집중하기 위해서였다. 그동안 퍼서비어런스는 인저뉴어티의 기지가 되어 통신 중계와 촬영 임무를 맡았다. 로버가 본격 활동을 시작하면 헬기는 단독으로 비행할 수 없지만, NASA는 로버와 헬기의 일정을 조정하면 둘 다 임무를 진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시범 임무는 2주 안에 진행될 예정이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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