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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이슈 이건희 삼성 회장 별세

이재용 부회장, 삼성家 상속세 대출 내역서 빠진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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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공시서 이재용 대출내역 빠져

일각선 뒤늦게 공시될 가능성 제기

구속 수감 중이라 대출 시일 더 걸리는 것일수도

뉴시스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리는 국정논단 관련 파기환송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1.01.18. yes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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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계열사들이 지난 3일 삼성가 유족들이 고 이건희 회장 유산 상속을 위해 서울서부지법에 공탁한 내역을 공시했다. 이와 함께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공익재단 이사장이 계열사 주식을 담보로 한 금융권 대출 규모도 밝혔다.

여기서 유일하게 이재용 부회장의 대출 내역은 빠졌다. 상속세 재원 마련을 위해 이 부회장 또한 금융권 대출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그가 이번 대출 내역에서 빠진 것은 눈에 띄는 부분이다. 앞서 금융권에선 이 부회장이 시중 은행 두 곳에서 각각 2000억원씩 총 4000억원을 대출받았다는 얘기가 흘러나왔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이재용 부회장 대출 내역이 뒤늦게 공시될 수 있다고 관측한다. 공시는 특별히 정해진 날짜가 없기 때문에 우선 정리된 홍 전 관장과 이부진, 이서현 자매 내역부터 공개됐다는 것이다.

또 다른 한편에선 이재용 부회장의 대출 집행이 다른 삼성가 유족들에 비해 기간이 더 소요되는 것이라고도 보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은 현재 구속 수감 중인 상황이라 다른 유족들에 비해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대출을 집행함에 있어서도 시일이 걸릴 수 밖에 없다. 대출 규모 또한 이들에 비해 훨씬 클 것으로 예상돼 실행까지 오랜 기간이 소요될 수 있다는 추측이다.

홍라희 전 관장과 이부진 사장, 이서현 이사장의 대출액도 예상을 뛰어넘었다. 이들은 상속세 1차 납부액 2조원의 80%가 넘는 1조7201억원을 대출받았다. 홍 전 관장은 1조원을, 이부진 사장은 3330억, 이서현 이사장은 3871억원을 대출받았다.

이들의 대출 규모가 예상보다 컸던 것은 향후 납부 부담을 덜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삼성가 유족들은 지난달 28일 총 12조원 이상의 상속세를 5년간 6회에 걸쳐 분납하는 연부연납 제도를 활용해 납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달 30일 1차분을 납부한 상황에서 올해 또 한 번 납부할 시기를 대비했다는 얘기다.

삼성전자는 지난 3일 이재용 부회장이 지난달 26일 의결권 있는 주식 삼성전자 주식 4204만주(0.7%)를 서울서부지법에 공탁했다고 공시했다. 삼성전자는 "상속세 연부연납을 위한 납세담보가 목적"이라고 밝혔다.

삼성물산도 이날 이재용 부회장이 지난달 26일, 27일, 29일 등 3일에 걸쳐 삼성물산 주식 3267만주(17.49%)를 서울서부지법에 공탁했다고 공시했다. 이 부회장은 물산 지분 17.49%를 보유하고 있는데 상속세를 위해 물산 주식 모두를 공탁했다. 또한 삼성SDS 주식 711만주(9.20%)도 지난달 26일 법원에 상속세 연부연납 담보로 제공했다.

홍 전 관장은 삼성전자 지분 2412만주(0.40%)를 공탁했다. 이부진 사장도 삼성물산 지분 2.82%, 삼성SDS 3.90%를 지난달 26일 법원에 공탁했다. 같은 날 이서현 이사장 또한 삼성물산 2.73%, 삼성SDS 3.12%의 주식을 각각 공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kdol9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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