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4 (일)

이슈 동아시아 영토·영해 분쟁

일본주재 대만대표부 "대만해협 안정 위해 미·일·대만 행동해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대만대표부 부대표, 미·일·대만 공조 강조

"중, 대만 침공 큰일...미국 4년간 초당적 대만 지지...바이든 행동 믿음직"

"중공, 대만 통치한 적 없어...일본, 중화민국에 대만 반환"

"대만, WHO 참여 원해"

아시아투데이

차이밍야오(蔡明耀) 일본주재 대만대표부 부대표(68)는 5일 일본 교도(共同)통신 인터뷰에서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미국·일본·대만이 행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은 리처드 아미티지 전 국무부 부장관(왼쪽에서 두번째)이 지난달 15일 대만 총통부에서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오른쪽)과 함께 크리스 도드 전 미 상원의원의 연설을 듣고 있는 모습./사진=대만 총통부 제공 AP=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아시아투데이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일본주재 대만대표부 부대표는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미국·일본·대만이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대만이 중국 영토’라는 중국 정부의 주장에 대해 “중국공산당이 대만을 통치한 적은 한번도 없다”며 일축했다.

차이밍야오(蔡明耀) 일본주재 대만대표부 부대표(68)는 5일 일본 교도(共同)통신 인터뷰에서 지난달 16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가 대만 문제를 언급한 것과 관련, “미·일이 올바른 메시지를 발신해줬다. 대만해협의 파도는 지금 정말 높고, 중국의 경거망동이 있을지 모른다”며 “전쟁을 원하지 않으며 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미·일·대만이 행동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미·일 정상회담 공동성명에서 대만 문제가 언급된 것이 1969년 사토 에이사쿠(佐藤榮作) 당시 일본 총리와 리처드 닉슨 미국 대통령 간 정상회담 후 처음인 것에 대해 “미·일뿐 아니라 동아시아 안정에도 중요한 문서”라며 “지금부터 미국의 세계 전략에 있어 일본이 필요하고, 일본의 행동이 요구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스가 총리는 미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한 후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양안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차이 부대표는 필립 데이비슨 미 인도·태평양 사령관이 지난 3월 10일 미 하원 국방위원회 청문회에서 ‘중국이 향후 6년 안에 대만을 침공할 수도 있다’고 증언한 것에 대해 “만약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거나 충돌하면 큰일”이라며 “그래서 미국이 지난 4년간 초당적으로 대만을 지지했고, 조 바이든 대통령이 현재로서는 정말 믿음직하게 행동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일본의 역할과 관련, “미국과 대립하고 있는 중국은 일본의 협력이 필요하다”며 “일본은 자신을 과소평가하고 있는데 일본이 중국과 대등한 관계를 구축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군비 확장 경쟁을 끝이 없고, 억지력을 높이려고 중국과 군비 확장 경쟁을 해서는 안 된다”며 “지혜를 짜내서 정치적·외교적 수단으로 해결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차이 부대표는 중국이 대만을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고 있는 데 대해 “중국공산당이 대만을 통치한 적이 한번도 없다”며 “‘대만은 중국의 핵심적 이익’이라는 것은 중국의 제멋대로인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일본이 1945년에 중화민국(당시)에 식민지였던 대만을 반환했다”고 설명했다.

대만이 1949년 중국 베이징(北京)을 수도로 건국한 중화인민공화국이 아니라 중국공산당에 패배해 대만으로 물러난 중화민국의 영토라는 것이다.

차이 부대표는 중국의 반대로 대만이 세계보건기구(WHO) 총회 등에 옵서버(참관단)로서도 참석하지 못하고 있는 것과 관련, “중국이 대만의 건강이나 위생을 지키겠다고 말하고 있지만 거짓말”이라며 “중국이 정치적 이유로 대만을 WHO에서 배제했는데 옵서버로 참가해 세계 각국의 공중위생 촉진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아울러 일본이 의장국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대한 대만 참여와 관련, “대만이 TPP 회원국이 될 수 있도록 (일본이) 주도적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 "젊은 파워, 모바일 넘버원 아시아투데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