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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인공위성과 우주탐사

이상률 원장 "누리호 10월 발사 순조로워...한국형 위성항법 시스템 긍정적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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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한고은 기자] ["미래혁신연구센터 설치해 20년 뒤 우주항공 게임체인저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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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률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원장이 6일 온라인 방식으로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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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률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 원장은 "항우연이 장기적으로 선진국과 경쟁할 진정한 미래 대비에는 많이 부족했다"며 "추격형 연구에서 벗어나 미래 핵심기술을 개발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6일 온라인으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30년간 누리호같이 국민적 관심이 큰 대형사업 성공과 후속과제 착수에 집중하다 보니 나머지 부분에 대해 등한시했다는 것이 내·외부의 시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추격형 연구→미래 핵심기술 확보 패러다임 전환"

이 원장은 "(연구개발)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국제경쟁력을 높이겠다"며 "선진국에서 아직 하지 않는 연구 또는 선진국이 하고 있지만 (성과를) 달성하지 못한 연구를 위한 조직을 만들 것"이라고 했다.

현재 한국의 우주개발 기술 수준에 대해서는 "고해상도 지구관측 위성같이 집중적으로 투자한 분야는 선진국 수준에 꽤 근접했지만, 모든 면에서 국제 경쟁력을 갖기에는 많이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이 원장은 연구원 내에 가칭 '미래혁신연구센터'를 설치하고 20~30년 이후 항공우주분야의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는 유망기술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 원장은 "성층권 비행기 장기체공 아이디어는 여러 번 나왔지만 (기술이) 턱없이 부족하다"며 "성층권 장기체공같이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는 기술을 만든다면 통신, 관측 등 인공위성이 하는 일을 부분적으로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우주개발 주도권이 국가에서 민간으로 옮겨가는 '뉴스페이스' 시대에 항우연이 어떤 역할을 해 나갈 것인가 하는 고민과도 맞닿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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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뉴스1) 정다움 기자 = 25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참관한 가운데 누리호 1단 종합연소시험이 시행되고 있다.(전남도 제공)2021.3.25/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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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원장은 "민간이 할 수 있는 부분은 과감하게 민간으로 이전하는 것을 심각하게 고민할 시기"이라며 "항우연은 민간이 하고 싶지만 아직 여건이 맞지 않는 보다 미래적이고 핵심적인 기술 개발에 역할이 있다고 본다"고 했다.

이 원장은 또 "외부에서 요청이 많이 있었지만 기능을 하지 못했던 교육 분야에서도 (역할을) 만들어나가려고 한다"며 "가칭 'KARI 아카데미'를 통해 지상국 운영, 위성 활용, 우주환경 시험시설 활용, 인력 등 분야에서 교육 기능을 해나가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누리호 10월 발사 일정 순항중…KPS 사업 예타 결과 기대"

오는 10월 발사 예정인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와 관련해서는 모든 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현재 비행모델에 대한 1단, 2단, 3단 조립이 진행중이고 조립이 완료되면 발사대로 이송해 발사 때와 동일한 시퀀스로 리허설을 할 것"이라며 "정상적으로 진행되면 10월에 발사를 시도하게 된다"고 했다.

현재 예비타당성 심사가 진행중인 한국형 위성항법 시스템(KPS) 구축 사업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KPS 사업은 미국 GPS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자율주행 등 4차산업혁명 시대에 수요가 높은 초정밀 위치항법 기술을 자체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예산 규모는 4조원에 이른다.

이 원장은 "4조원이라는 비용은 굉장히 크지만 이에 따른 파급효과는 굉장히 클 것으로 보고 있다"며 "비용이 큰 만큼 과거와 달리 개발사업으로 끝나지 않고 연구개발 초기 단계부터 국민 실생활, 산업체 육성과 반드시 연결해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원장은 최근 국가우주정책분야 싱크탱크 역할을 할 우주정책센터 유치 기관으로 항우연이 아닌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이 선정된 데 대해 "항우연의 조직 등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공모에서 안 된 부분에 대해 일단 인정을 하고,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한고은 기자 doremi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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