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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0 (금)

'대선 경선 연기론' 분출…친문, 이재명 흔들기 시작?|뉴스 행간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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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한 정치 이슈를 이해하기 쉽게 정리하는 < 뉴스 행간읽기 > 정치팀 고승혁 기자입니다.

정치에선 '주류'와 '비주류'의 싸움이 치열합니다.

온라인에서는 탕수육에 소스를 부어 먹을 것인가, 찍어 먹을 것인가 이렇게 비유하기도 하는데요.

더불어민주당의 '주류'이자 '대선 주자'죠.

이낙연 전 대표는 어떤 선택을 했을까요?

[이낙연/더불어민주당 의원 : (탕수육 부먹하세요, 찍먹하세요?) 저는 찍어먹습니다. 그래야 바삭바삭하거든요.]

'주류'인 이낙연 전 대표는 '주류'인 찍먹을 택했습니다.

리얼미터 조사에 따르면, 탕수육을 먹을 때 소스에 찍어 먹는단 응답은 62.2%에 달해 부어 먹는단 응답의 2배에 달합니다.

민주당을 지지하는 사람들 중엔 63.5%가 호남에선 무려 71.4%가 찍먹을 선택했습니다.

참 재밌는 통계인데요.

민주당에서 탕수육만 놓고 봤을 땐 민심과 당심, 대선 주자의 마음이 '찍먹'으로 같은 겁니다.

그런데 당심과 대선주자가 다르면 어떨까요?

[이재명/경기지사 (지난달 20일) : '과잉 대표'되는 측면이 있고, 또 '과잉 반응'하는 측면도 있기 때문에… 신경 안 쓰면 아무것도 아니지 않습니까? 제가 들어 본 바로는 1천 개쯤 차단하면 안 들어온다고 합니다.]

이재명 경기지사, 여권에서 대선 주자 선호도 1위를 달리고 있지만 '비주류'로 불리죠.

최근 주류 친문 당원의 '문자폭탄'에 차단하면 된다, 이런 얘기까지 했습니다.

그런데 '친문' 진영에서 대통령 후보 경선을 미루자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전재수 의원이 코로나19 집단면역이 생긴 뒤에 대통령 후보를 뽑자고 얘기한 겁니다.

경선이 미뤄지면 지금 선두를 달리는 이재명 경기지사한텐 불확실성이 커지는 거겠죠?

이 지사와 가까운 의원들 중심으로 반대 목소리가 나옵니다.

[백혜련/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어제,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 정해진 룰이 이미 당헌·당규에 있기 때문에 경선을 연기하려면, 그 과정에서 불필요한 논란이나 분란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민주당 과거 유력 대선 주자와 당내 주류 세력이 갈등하는 바람에 혼란에 빠진 경우 있었죠.

2002년 대선 당시 주류 '동교동계'가 대선 주자인 노무현 후보를 바꾸려고 해 '후보단일화협의회' 약칭 '후단협 사태'가 벌어졌죠.

친문 주류는 '대선 후보 나중에 뽑자', 비주류 이재명계는 '대선 후보 원래대로 뽑자' 갈등하고 있는데요.

민주당, 앞으로 괜찮을까요?

오늘 짚어볼 뉴스입니다.

"민주당 '대선 경선 연기론' 분출…친문, 이재명 흔들기 시작?"

고승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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