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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한 달 맞은 오세훈 “그 어느 때보다도 기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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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오세훈 서울시장이 7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한노인회서울시연합회 앞에서 열린 어버이날 기념 행사에 참석해 어르신들에게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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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취임 한 달을 맞아 “100m 경기를 뛴 선수처럼 땀에 흠뻑 젖었지만, 그 어느 때보다도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 시장은 7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시간이 어떻게 갔는지 모르겠다”며 이같이 글을 올렸다.

오 시장은 “한 달 전, 당선의 기쁨은 잠시였고 새로운 서울시장에게는 중요한 결정들이 기다리고 있었다”며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방역의 패러다임을 재설정해야 했고, 부동산 시장 안정과 투기 억제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밖에도 광화문광장, 공시가격 제도 개선, 유치원 무상급식 등 갖가지 굵직굵직한 사안들에 대해 신중한 결정을 해야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공정과 상생을 되살려 2030 청년세대가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청년 서울’을 만들기 위해 비전을 설정하는 일”이라며 “현재 이 비전과 실행 계획은 튼튼히 기초를 쌓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칭찬받아야 할 분들이 따로 계셔서 이 말씀은 꼭 드려야겠다”며 서울시 공무원들과 서울시 의회를 언급했다.

오 시장은 “제게서 능숙함을 느끼셨다면 10년 만에 돌아온 저를 오랜 친구처럼 흔쾌히 맞아 함께 팔 걷어 부쳐준 서울시 공무원들의 힘”이라며 “시정의 편안함을 느끼셨다면 좋은 시정 펼쳐가자며 뜨거운 손 잡아준 서울시 의회의 배려의 힘”이라고 강조했다.

또 “업무의 신중함을 느끼셨다면 시민 여러분께서 ‘이제 제대로 한번 해보라’고 기다려주고 어깨를 두드려줘 마음이 조급해지지 않은 덕분”이라고 했다.

그는 끝으로 “역사를 아는 자는 무너지는 성벽에 기대지 않는다고 한다”며 “100년 후에도 무너짐 없는 튼튼한 서울을 쌓겠다”고 전했다.

중앙일보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4월8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청 본관에 첫 출근해 직원들로부터 축하 꽃다발을 받은 후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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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운채 기자 na.un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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