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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0 (금)

G7 공동성명문에 북핵 '폐기(CVID)' 대신 '포기(CVIA)'…의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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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의용 외교부장관이 코로나 이후 첫 대면외교 무대인 G7 회의를 마치고 조금 전 귀국했습니다. 이번 회의에선 기존에 쓰던 북핵 '폐기' 대신 '포기'라는 용어가 처음 등장했습니다. 북한의 핵을 다루는 국제사회의 기준이 미묘하게 달라진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어떤 의미인지 윤동빈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리포트]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영국 런던에서 열린 주요 7개국, G7 외교 개발 장관회의를 마치고, 오늘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습니다.

한미일 3국이 대북정책에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다짐한 가운데, "미국 정부가 북한에 설명할 것"이라고 정 장관이 밝힌 새 대북정책이 최대 관심사입니다.

이번 회의 공동성명문에선 그동안 북핵에 대해 국제사회가 제시하던 CVID 대신 CVIA란 용어가 처음 쓰였습니다. 폐기가 포기로 바뀐 겁니다.

'폐기'는 북한 내 핵물질을 모두 외부로 반출시키는 것을 의미하지만, '포기'는 2015년 미국-이란 합의 처럼 핵 연료봉 등만 폐기하는 수준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다만 북한이 거부감을 갖는 표현만 피했을 뿐, 미국의 비핵화 방향에는 변함이 없다는 분석이 우세합니다.

신범철 / 경제사회연구원 외교안보센터장
"CVIA로 바꿨다고 해서 완전한 비핵화를 포기하는 것은 아니고 북한을 협상장으로 유인하기 위한 유연한 접근의 일부다."

북한은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과 외무성이 대남 대미 위협 담화를 쏟아낸 뒤 엿새 째 대외 메시지를 내지 않으면서, 미국의 대북정책 공식 발표까지 숨고르기에 들어갔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TV조선 윤동빈입니다.

윤동빈 기자(ydb@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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