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반포한강공원에 손정민씨를 찾는 현수막이 걸려있다./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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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강공원에서 실종된 뒤 숨진 채 발견된 고(故) 손정민씨(22)의 사망 경위를 수사 중인 경찰이 손씨를 마지막으로 만난 친구 A씨와 A씨의 부친을 참고인 조사했다.
장하연 서울경찰청장은 10일 서울 종로구 내자동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친구 A군과 A군 아버지가 전날 참고인 조시를 받았다"며 "A군은 9~10시간 가량 조사했으며, 부친은 (이보다는 적은) 수시간 조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A씨 부자는 각각 다른 공간에서 변호사를 대동해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A씨가 경찰의 소환 조사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씨는 손씨 실종 당일 함께 한강공원에서 술을 마신 뒤 헤어졌다. A씨는 손씨가 실종 상태였던 지난달에도 2차례 최면조사를 받았으나, 유의미한 결과를 얻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휴일에도 A씨가 분실한 휴대전화를 수색했으나 단서 확보에는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경찰청 기동대 소속 경찰관 17명은 전날에도 A씨의 휴대전화를 수색했으나, 증거물을 찾지 못하고 수색을 마쳤다.
경찰은 A씨가 잃어버렸다는 휴대전화가 사건의 전말을 밝힐 '스모킹 건'이 될 것으로 보고 수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A씨의 휴대전화는 손씨에게 있을 것으로 추정되나, 이 휴대전화는 손씨 실종 당일 오전 7시께 꺼진 뒤 사라진 상태다.
장 청장은 "주말과 상관없이 한강순찰대와 기동대도 필요한 수색을 위해 투입되고 있다"며 "7명의 목격자 진술을 받아놓은 상황이며, 추가 제보와 관련해 확인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손씨 부친 손현씨(50)가 의문을 제기한 '골든 건'이라는 단어에 대해 경찰은 힙합가수 '지소울(본명 김지현·33)'로 추정했다. 지소울은 2019년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골든'이라는 예명으로 활동했다.
손정민씨가 남긴 마지막 영상에는 손씨가 친구 A씨에게 "골든 건은 솔직히 네가 잘못했다"고 말하는 장면이 나와 '골든 건'이라는 단어의 정체에 대한 추측이 이어지고 있다.
장 청장은 "가수를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며 "영상에서는 두 사람이 취미에 대해 이야기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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