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내셔널과 바이오앱, 캐나다 PlantForm 사가 비대면 화상 회의에서 3자간 MOU를 체결하고 있다.[포스코인터내셔널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헤럴드경제 김현일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캐나다에 돼지열병 백신을 수출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11일 국내 백신개발 바이오벤처인 바이오앱, 캐나다 플랜트폼(PlantForm)과 돼지열병(CSF) 백신 수출과 위탁생산 및 공동 연구개발을 위한 3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체결식은 비대면 화상회의를 통해 진행됐다. 포스코인터내셔널 허성형 친환경소재사업실장, 바이오앱 손은주 대표이사, 플랜트폼의 스튜어트 대표이사가 참석했다.

이번 3자간 업무 협약을 통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바이오앱이 생산하는 CSF 백신의 해외 수출을 비롯해 위탁생산과 공동 연구개발 협의를 발전시키기로 했다. 바이오앱은 제품의 조기 상용화를 위한 연구·개발과 임상실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바이오앱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중소벤처기업 마케팅 협업포털’의 1호 협력기업이다. 동물세포 기반 백신을 개발하는 기존 업체와 달리 식물세포 기반 ‘그린백신’ 기술을 활용하는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린백신은 병원체를 퍼뜨릴 염려가 없고, 새로운 돌연변이 바이러스를 만들 가능성도 없는 안전한 백신을 말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바이오앱과 아프리카 돼지열병 백신 개발을 위해 러시아, 중국, 스페인 등의 연구개발(R&D) 센터 이용 및 임상실험 협업을 진행해왔다. 이번에 그린백신인 돼지열병(CSF) 백신의 해외 수출 마케팅까지 협력을 이어가게 됐다.

캐나다 플랜트폼은 vivoXPRESS® 플랫폼을 사용해 특수 항체 및 단백질 생산에 주력하고 있는 바이오 제약회사다. 바이오앱이 생산한 CSF 백신의 캐나다, 북미, 남미 승인 및 유통을 맡게 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빠르면 2022년부터 백신 수출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안전한 그린백신의 중요성이 각광받으며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손은주 바이오앱 대표는 “식물백신·그린백신은 병원체를 퍼뜨리거나 돌연변이 바이러스를 만들어내지 않는 안전한 백신”이라며 “포스코인터내셔널, 플랜트폼과의 협력으로 재난형 동물 전염병을 퇴치하여 인류 행복에 크게 이바지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joze@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