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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이슈 [연재] 아주경제 '아주 쉬운 뉴스 Q&A'

[아주 쉬운 뉴스 Q&A] 자동차 전장 산업, 삼성·LG 사활 건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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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자동차에서 ‘전장’이 뭔가요?

A. 자동차에서 전장이란 자동차의 최대 길이를 뜻하기도 하지만, 자동차에 포함되는 부품 중 전자장치를 의미하는 뜻도 있습니다. 최근에 미래 먹거리로 자주 언급되는 자동차 전장산업은 이 중 후자를 뜻하는 말로, 자동차 자체가 전기차 등으로 전환되는 흐름 속에서 차 내부에 포함되는 부품도 전자장치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Q. 전장산업의 전망은 어떤가요?

A. 전자장치라는 속성 때문에 삼성전자, LG전자 등 관련 기업에서 전장산업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기존에도 자동차에 전자장치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최근 전기차 등 친환경차로 넘어가는 추세에서 자동차 부품의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고 업계는 보고 있습니다. 전자업계는 거대한 시장이 변화하는 틈을 타서 주도권을 가지려는 전략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핵심은 엔진이 배터리로 변화하면서 차 내 공간이 많아지고, 자율주행 기술이 도입되면 운전자가 운전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입니다. 자동차 자체와 그 안에서 운전자의 행위가 변화하면서 앞으로 자동차 내 전자장치는 지금과는 크게 다른 모습을 보일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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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이 지난 1월 공개한 ExP 솔루션 중 ‘드라이브-라이브 콘서트’ 모드 구동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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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구체적으로 어떻게 변화하게 될까요?

A. 전자업계는 본인들의 강점인 가전, 디스플레이 등을 차량 내에 탑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자율주행차에 필요한 인공지능(AI), 카메라, 이미지센서 등의 기술도 전장에 포함되는 만큼 시장은 무궁무진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전장산업을 통해 자동차를 ‘차량’을 넘어 ‘제2의 집’, ‘제2의 사무실’ 등 개인적인 공간으로 만들려는 움직임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차량 내 엔터테인먼트를 뜻하는 ‘인포테인먼트’에 집중하고 있는데, 대표적으로 디스플레이와 오디오 장치를 강화해 동영상이나 영화 시청, 음악 감상, 게임 등 기능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원격근무나 화상회의 등 업무를 비롯해 인터넷 쇼핑 등 다양한 일을 차량 내에서 처리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차량 후미에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외부에서도 디스플레이를 활용하는 방안, 창문이나 자동차 천장 등에도 디스플레이를 적용하는 방안, 차량 내에 냉장고, 커피머신, 신발·의류관리기 등을 탑재하는 방안 등 다양한 활용법이 구체적으로 논의되고 있습니다.

Q. 국내기업들은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요?

A. 삼성전자는 2017년 미국 전장기업 하만 인수 작업을 완료했습니다. 하만은 지난 1월 ‘하만 익스플로어’ 행사를 통해 고객 중심적으로 소비자의 경험을 맞춤화할 수 있도록 제공하겠다는 전략을 나타낸 바 있습니다. LG전자 역시 올 7월 출범을 목표로 캐나다 자동차부품업체 마그나와 합작법인 설립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LG전자는 마그나와의 합작법인과 과거에 인수한 자동차 램프기업 ZKW, 룩소프트와 합작해 지난 3월 출범한 알루토, LG전자 내 전장사업본부 등의 협업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미래 전장산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물론 전기차, 자율주행차 등이 시장에 완전히 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한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전장산업을 준비하는 업계에서는 지금을 '차세대 전장산업'의 태동기로 보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장기적인 안목을 통해 시장 태동기에 시장지배력을 강화하겠다는 것이죠. 말 그대로 '미래 먹거리'로 보고 투자를 하고 있는 셈인데, 미래를 보고 움직이는 기업들이 앞으로 전장을 활용해 차량 내 경험 차원에서 어떤 변화를 끌어낼지도 업계의 관심사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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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기 기자 mkmk@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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