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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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는 12일 중·저신용자 대출상품 공급 확대를 위해 카카오뱅크 자체 신용에 기반한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 금리를 1.2%포인트 인하한다고 밝혔다. 코리아크레딧뷰로(KCB) 기준 신용점수가 820점 이하인 경우에 해당한다. 신용점수는 카카오뱅크 애플리케이션에서 내 신용정보 서비스를 통해 조회하면 된다.
고신용자(기존 신용등급 1~3등급)의 대출 한도는 줄어들었다. 마이너스 통장의 대출 한도는 1억원에서 5000만원으로 절반으로 준다. 신용대출 한도도 1억원에서 7000만원으로 줄게 된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1월에도 고신용자의 신용대출 한도를 1억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축소했다. 이번 축소로 대출한도만 놓고 따져 보면, 고신용자와 중저신용자의 차이가 없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가 지난 2월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윤 대표는 "올해는 중금리·중저신용자 대출 부문에서도 고객들이 카카오뱅크를 가장 먼저 떠올리게 하겠다"고 말했나.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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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는 올해 들어 중신용대출 공급을 늘리고 있다. 지난 1~4월 중 카카오뱅크의 신용대출 공급액은 11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출 공급액(567억원)의 2배 수준이다. 서울보증보험의 보증으로 제공되는 사잇돌대출은 제외한 수치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도 지난 2월 기자간담회를 통해 중금리 대출 공급 확대를 약속했다.
금융당국은 카카오뱅크 등에 중금리 대출을 확대하라는 신호를 잇달아 주고 있다. 금융위원회 권대영 금융산업국장은 지난 2월 "중금리대출 쪽에서는 상당히 미흡하다는 것이 정부 판단"이라며 "올해에 인터넷은행들이 이런 쪽에 집중적인 노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금융위가 발표한 중금리대출 확대 방안에도 "인터넷 전문은행이 법과 도입 취지에 부합하게 중·저신용층에 대한 대출을 혁신적으로 확대 공급해 나가도록 관리·감독을 강화하겠다"는 내용을 담았다. 금융당국은 중신용자 대출 공급계획을 지키지 못한 경우 신사업 진출을 제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턱없이 작은 중금리 시장 그래픽 이미지. [자료제공=NICE평가정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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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카카오뱅크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는 건 인터넷전문은행이 도입 취지와 달리 기존 은행처럼 고신용자 위주의 대출 유치에 주력한다는 판단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시중은행에서 취급한 신용대출 중 4등급 이하 차주 비중이 24.2%인 반면,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은행은 4등급 이하 차주 비중인 절반인 12.1% 수준에 불과했다.
안효성 기자 hyoz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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