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의자가 사용한 가면/사진제공=Beverly Hills Police Department |
미국에서 한 남성이 백인 분장을 통해 자신의 정체를 숨긴 채 1년간 절도를 저지른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12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 비버리힐스 경찰은 지난 2일 지난해 4월부터 수십 건의 절도를 저지른 용의자가 사실은 가면을 쓰고 범행을 한 것을 확인하고, 남성을 강도 및 절도 혐의로 체포했다.
현지 경찰은 지난해 4월부터 동일범의 수법으로 보이는 절도 사건 수십 건을 조사하던 중 용의자를 특정했다. 수사 초기, 폐쇄회로(CC)TV 를 통해 확보한 범인의 모습은 밝은 갈색 머리에 안경을 쓴 백인이었다. 그러나 경찰은 사건 현장에서 포착된 그의 모습에서 수상한 점을 발견했다.
결국 경찰은 그의 얼굴에 뭔가가 씌워져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고, 범인이 가면을 쓰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LA경찰은 트위터에 "이 강도의 모습이 찍힌 CCTV 영상에서 입이 움직이지 않은 채 항상 벌어져 있다는 것이 이상했다. 그리고 그가 또다시 절도를 저질렀을 때 그 이유를 알게 됐다"고 남겼다.
용의자 락킴 프로웰/사진제공=Beverly Hills Police Departmen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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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자를 특정하고 추적한 현지 경찰은 캘리포니아주 잉글우드에 거주하는 흑인 남성 락킴 프로웰(30)을 체포했다.
그의 집에서는 절도에 활용된 것으로 보이는 가발과 안경이 달려 있는 마스크 등이 발견됐다. 특히 백인의 피부색과 유사한 마스크는 흑인인 그가 백인처럼 변장해도 티가 나지 않을 정도로 실제 같았다.
경찰은 프로웰이 로스앤젤레스를 포함해 캘리포니아 남부의 부유한 지역에서 주로 절도를 저질렀고, 그의 집에서 평면 텔레비전과 절도한 차량 등 도난 물품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자신의 집에서 체포된 이 남성은 강도 및 절도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한편, 경찰은 용의자를 특정하기 어려웠던 미해결 강도 사건도 변장한 채 범행을 저지른 이 남성의 소행일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정원 기자 linda052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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