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무인탐사선 톈원1호가 찍은 화성 표면 사진 [이미지출처=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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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중국의 첫 화성 무인 탐사선 '톈원 1호'가 10개월여간의 장정 끝에 화성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15일 신화통신은 톈원 1호가 이날 오전 화성 유토피아 평원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중국이 처음으로 화성에 자취를 남기게 됐으며 이는 중국의 행성 탐사에 중요한 한걸음"이라며 "화성 탐사 로버가 착륙 지점에서 이동 탐사를 벌이게 된다"고 전했다.
유토피아 평원은 1976년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바이킹 2호가 착륙했던 지점이다. 당시 바이킹 2호는 유토피아 평원에서 생명체의 흔적을 발견했다.
지난해 7월 23일 발사된 톈원 1호는 약 7개월간의 비행 끝에 지난 2월 화성 궤도에 진입, 궤도를 돌며 자료를 수집해왔다.
앞서 미국 탐사 로버 '퍼서비어런스'는 지난 2월 화성에 착륙해 생명체 흔적을 찾는 임무에 착수했다.
구소련이 세계 최초로 화성탐사선을 보낸 1960년 10월부터 톈원 1호 발사 전까지 세계적으로 45차례의 화성 탐사가 시도됐지만, 성공적으로 임무를 마친 것은 17차례다. 지금까지 화성 착륙에 성공한 나라는 미국과 구소련뿐이다.
중국은 지난 2011년 러시아와 함께 화성 탐사선을 발사했으나 지구 궤도를 벗어나지 못하고 실패로 끝난 바 있다.
하지만 톈원 1호가 화성에 착륙하면서 미국과 대등한 우주 기술력을 전 세계에 과시하게 됐다.
톈원 1호는 궤도선, 착륙선, 탐사 로버로 구성되어 있다.
이 가운데 탐사 로버 '주룽'은 바퀴가 6개 달린 태양광 탐사 로봇이다. 주룽은 높이 1.85m, 무게는 240kg으로 중국 고대 신화에 나온 최초의 '불의 신'을 뜻한다. 제대로 작동할 경우 3개월간 화성 지표면 탐사 임무를 수행한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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