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정권존립 위협에 핵무기 쓸 수도”
라카메라 지명자는 이날 상원 군사위의 인준 청문회에서 ‘주한미군과 한국군이 대규모 연합 야전 훈련을 시행한 지 2년이 넘었고 만약 인준된다면 이러한 연합훈련의 재개를 지지할 것이냐’는 질의에 이같이 밝혔다.
폴 라카메라 지명자. |
그는 한·미 연합훈련에 대해 “그것은 준비태세를 구축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며 미군이 한국군과 함께 일할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라카메라 지명자는 또 이는 낮은 수준, 전술적 수준에서는 서로 신뢰를 쌓을 기회이며 고위급에서는 훈련을 통해 배운 교훈을 계속 쌓아나갈 기회라고 강조했다.
한·미는 2018년 6월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이후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 정착을 견인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을 지원하고자 연합훈련 규모를 조정해 시행해왔다. 연대급 이상 대규모 훈련은 한·미가 독자적으로, 대대급 이하 훈련은 연합으로 연중 시행하고 있다.
라카메라 지명자는 중국의 역내 영향력에 관한 질의에는 “한반도와 역내에서 중국의 역할을 지나치게 단순화하는 건 우리를 곤란하게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나는 그들이 남북 모두에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이 국력, 외교 정보, 군사, 경제의 모든 요소를 사용해 한국을 압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안보 상황에 영향을 미칠 것이 반드시 군대가 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그들이 당기는 지렛대를 이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라카메라 지명자는 청문회에 앞서 제출한 서면답변에서 북핵과 관련해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은 정권의 존립이 위협당하고 제거당하기 직전이라고 느끼면 핵무기를 쓸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핵과 장거리 미사일 등과 관련해 “북한은 이를 생존에 극히 중요하다고 보기 때문에 증강된 능력을 입증하고 시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워싱턴=정재영 특파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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