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0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대한민국 성장과 공정을 위한 국회 포럼’ 창립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 사진제공=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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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을 함께 하는 여러분이 계시기 때문에 힘이 나는 것은 분명한 것 같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지원하는 정책 조직인 '대한민국 성장과 공정을 위한 국회포럼'(성공포럼)이 20일 공식 출범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 등 여당 의원 39명이 현장에 자리하며 세를 과시했다. 참석자들은 이 지사가 내세우는 '공정 드라이브'가 공동체 '성장'의 전제라는데 공감대를 이뤘다.
이 지사는 이날 야권 유력 대선주자로 꼽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행보를 사실상 '포장지 정치'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각종 대권주자 적합도 조사에서 이 지사와 윤 전 총장이 '양강 체제'를 이룬 가운데 여야를 대표하는 대권주자 간 경쟁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 이재명 경기도지사, 포럼 공동대표인 김병욱, 민형배 의원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20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대한민국 성장과 공정을 위한 국회 포럼 창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제공=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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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공정 성장'을 향한 노력…함께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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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지사는 20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지하 1층 BIZ홀에서 성공포럼 창립식에 참석해 특유의 '공정 드라이브'를 역설했다. 성장은 공정과 대립 개념이 아니며 공정성의 회복이 저성장 시대의 과제인 성장의 토대가 된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우리가 더 많은 자원, 더 많은 자본, 더 나은 노동, 더 높은 교육, 더 나은 인프라에도 과거보다 성장하지 못하는 것은 결국 불평등, 불공정, 그리고 심각한 격차 때문"이라며 "자본과 기회가 편중되고 제대로 효율을 발휘하지 못해서 사회가 가진 잠재력 역량이 현실화되지 못한 상황"이라고 봤다.
성공포럼은 이날 선출 과정을 통해 김병욱, 민형배 민주당 의원을 포럼 공동대표로 뽑았다. 중진인 정성호, 안민석 의원은 고문으로 추대됐다. 홍정민 의원은 연구 간사직을 맡았다.
송영길(오른쪽)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0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대한민국 성장과 공정을 위한 국회 포럼’ 창립총회에서 기념촬영 후 인사하고 있다. / 사진제공=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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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만 의원 39명 참석…송영길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 '총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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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욱 공동대표 등 포럼 운영진을 포함해 모두 34명의 민주당 의원이 이날 행사 전까지 포럼 정회원에 이름을 올렸다. 김남국, 김승원, 김영진, 김윤덕, 김한정, 문정복, 박성준, 박상혁, 서삼석, 서영석, 송재호, 양이원영, 유정주, 이규민, 이동주, 이수진(서울 동작을), 이수진(비례), 이원택, 임오경, 임종성, 전용기, 정필모, 정일영, 조정식, 주철현, 최기상, 최종윤, 최혜영, 황운하 의원 등이다.
당 지도부도 총출동했다. 송영길 당대표와 윤관석 사무총장, 박완주 정책위의장, 김용민·강병원·백혜련·김영배 최고위원, 김영호 당대표 비서실장 등이 자리했다. 송 대표는 이날 "공정은 선도형 경제의 바탕이자 불평등과 격차를 완화하고 성장잠재력을 높이는 핵심 가치"라며 "공정한 시장질서 속에 분배의 원칙을 지켜나가야만 기업과 노동자가 함께 상생하는 균형 있는 성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5선' 이상민· '4선' 노웅래 등 비회원 의원 6명도 참석했다. 일정상 불출석한 일부 정회원을 제외하고 모두 39명의 현역 의원들이 이날 현장에 자리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0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대한민국 성장과 공정을 위한 국회 포럼 창립총회에서 축사하고 있다. / 사진제공=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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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윤석열에 '포장지 정치' 맹공…이낙연·정세균에는 "차이보다 같은 점 찾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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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포럼 창립식을 기점으로 이 지사의 대권행보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성공포럼은 민주당 의원들이 주도하는 원내 조직으로 대권주자로서 이 지사의 입지를 공고히 하기 위한 정책 지원을 맡는다. 앞서 이달 12일에는 이 지사를 지원하는 원외 전국 조직인 민주평화광장이 공식 출범했다.
이 지사는 이날 출범식 후 기자들과 만나 대선 정국에서 이 지사와 '양강'으로 꼽히는 윤 전 총장을 향해 "포장지밖에 못 봤다"고 말했다. 대선 정국에서 장기간 잠행 중인 윤 전 총장을 겨냥한 비판이다.
이 지사는 "소비자는 내용물을 보고 판단하지 않나"라며 "내용이 무엇인지 전혀 모르겠다. 누군가가 살짝 보여준 부분적인 포장지밖에 접하지 못해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가능하면 빨리 정치를 하실 것으로 생각되는데 전부를 국민들께 보여드리고 판단을 받는 것이 정치인이 되고자 하는 사람의 도리"라며 "알맹이를 봐야 판단된다. 써보기라도 해야 하는데 포장지만, 예쁜 부분만 보여주셔서 더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같은 당 대권주자들을 향해선 융합의 메시지를 냈다. 이 지사는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 등 다른 대권주자의 메시지와 유사하다는 질문에는 "차이보다 같은점을 찾는 것이 낫겠다"며 "우리 시대가 가진 과제도 같고 그 과제를 해결하는 방식이나 과정도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앞줄 오른쪽 여덟째)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앞줄 오른쪽 일곱째) 등 참석자들이 20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대한민국 성장과 공정을 위한 국회 포럼' 창립총회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사진제공=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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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광 기자 demi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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