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1일 전대 흥행열기 고조
나경원·이준석 "당권 도전"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왼쪽 사진)과 이준석 전 최고위원(오른쪽 사진)이 20일 당 대표 선출을 위한 6.11 전당대회 후보 등록일(22일)을 이틀 앞두고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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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이 20일 차기 당권 도전을 공식화했다. 20대 국회에서 원내대표를 지낸 4선의 나 전 의원은 지혜와 정치력을 내세우며 내년 대선을 승리로 이끌겠다고 포부도 밝혔다.
당권주자 중 최연소인 85년생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 최고위원도 이날 젊은 세대의 대변인을 자처하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최근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상위권 '투톱'를 차지하고 있는 두 사람이 같은 날 잇따라 출사표를 던지면서 내달 11일 제1야당 전당대회의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는 모양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쇄신과 통합을 통한 대선승리의 필요충분조건을 모두 성취하여 정권교체의 꿈을 이루겠다"며 당 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대선 후보들의 훌륭한 인프라가 돼야한다는 점을 강조, "우리 당 밖에 계신 여러 후보와 세력을 하나로 뭉치지 못한다면 내년 대선의 승리를 기대할 수 없다"고 했다. 이번에 선출되는 대표의 최대 역할이 대선 경선 관리인 만큼 새로 대표가 되면 윤석열 전 총장 뿐 아니라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등 야권 주자가 될 수 있는 모든 후보군과 접촉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이어 "이 모든 숙제들은 유례없이 복잡한 고차방정식"이라며 "단순히 경륜과 패기만으로는 결코 감당할 수 없다. 지혜와 정치력, 그리고 결단력이 요구되는 자리"라고 했다. 4선 이상 중진이나 초선, 원외 인사, 정치 신인 등 다른 당권주자에 대한 은근한 견제구라는 풀이가 나온다.
그는 회견 뒤 기자들과 만나 이번 6·11 전당대회에서 불고 있는 당내 '신예 바람'에 대해선 "무한한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다"면서 "생각의 세대교체는 매우 중요하다. 그분들의 생각을 같이 공유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보수를 바꾸고 대한민국을 바꾸겠다"며 당 대표 경선에 도전장을 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지난해 총선에서 일부 보수진영 인사가 '부정선거' 주장을 폈던 것에 대해 "가장 비겁했던 부류는 그것이 억측이었음을 알면서도 당당하게 맞서고 설득해 조기에 해결하려는 의지를 보이기 보다는 음모론자들에게 면죄부를 줬던 것"이라며 강경보수와의 단절을 강조했다.
대선주자 경선과 관련해선 "4명의 대선주자를 예비경선으로 선출한 뒤 주제별로 '2대 2' 팀 토론배틀을 하도록 하겠다"며 협업, 배려, 다름을 인정하는 용기 등의 판단 잣대를 국민에 보여주겠다고 공약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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