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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5 (월)

    이슈 윤석열 검찰총장

    진중권 "법적·형식적 공정마저 무너져 尹 대권주자 반열 올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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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젊은세대, 투쟁 대신 경쟁으로 문제 해결…게임 규칙 공정 요구"

    "윤 전 총장, 형식적 공정 추구…현 정권 그것마저 깨버려"

    스승 송상현 기조강연 "엘리트 정당 아닌 대중정당 돼야"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진중권 전 동아대 교수는 “현 정권이 들어와서 공정이 깨졌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주목받은 이유도 그것 때문이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지지하는 전문가 그룹 `공정과 상식을 위한 국민연합`(공정과 상식)이 21일 오전 출범했다.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출범식 직후 열린 `윤석열, 대통령 가능성과 한계`를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서 진중권(가운데) 전 동양대 교수가 `공정`을 주제로 기조 발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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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 전 교수는 21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공정과 상식’ 포럼 출범식에서 기조 발제자로 나서 “윤 전 총장을 통해 나타난 공정에 대한 욕망의 실체를 정치에 뜻이 있는 정치인들이 짚어봐야 할, 새겨야 할 지점을 말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화는 상징자본, 기득권의 토대가 됐다. 민주화 세력은 과거 저항 세력이었지만 이제 기득권이 됐고, 자신들의 특권을 자식에게 세습하는 단계에 이르렀다”며 “이를 전적으로 보여준 게 `조국 사태`”라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젊은 세대는 투쟁 대신 경쟁으로 해결하려고 한다. 또한 공정을 이야기한다. 게임의 규칙을 공정하게 해달라는 것”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은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다`고 말했지만 지킬 수 없는 약속을 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공정’이 시대의 화두가 됐다고 언급하며 “윤 전 총장은 법적·형식적 공정을 나타내는데, 이 정권은 그것마저 깨버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뿐만 아니라 모든 대권주자가 이에 대한 답을 제시해야 한다”고 했다.

    다만 진 전 교수는 “법적, 형식적 공정마저 무너져 윤 전 총장이 대권주자 반열에 올랐지만 그걸로 충분하지 않다”며 “필요조건은 이에 제대로 응답할 때 대선 후보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토론에 참석한 김태규 변호사는 “윤 전 총장이 큰 지지를 받는 현상을 긍정적으로만 보지 않는다”며 “나라가 제대로 됐다면 나타나지 않았을 현상”이라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윤석열이란 사람이 와서 모든 걸 제대로 만들어주길 기다리고 의존하는 건 아닐 것”이라며 “자유민주주의는 국민 모두가 만들고 제도와 가치가 구현될 때 가능하다”고 했다.

    또 윤 전 총장이 관료의 길만 걸었다며 “관료로서 기관의 수장이 되는 것과 정치가로서 지도자를 하는 건 다른 문제다. 현실정치에 내맡겨지면 새로운 도전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조 강연자로 나선 송상현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회장 회장은 이날 포럼에서 ‘국제 질서의 변동과 우리의 과제’란 주제로 기조강연을 했다. 그는 “정당이 민주주의의 문지기로서 극단주의로부터 민주주의를 보호할 수 있도록 국민이 인내하면서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포퓰리즘은 아직 영향력이 기존 민주주의 시스템을 위협할 만큼 크지는 않다고 판단하지만, 인터넷을 중심으로 점차 불안감과 불신, 적대감이 확산돼 걱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기존 정당이 나를 대표해주지 못한다는 회의감과 냉소 등을 극복해야 한다”면서 “정당이 엘리트 정당에서 대중 정당으로 옮겨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윤 전 총장이 스승인 송상현 회장에게 정치 활동과 관련해 상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 회장은 과거 윤 전 총장의 석사 논문 지도교수였다. 송 회장은 기조강연 뒤 취재진과 만나 윤 전 총장이 자신에게 `정치를 해도 되겠냐`고 물어봤다고 밝혔다.

    그는 `알아서 하시라`는 취지로 답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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