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민 씨의 부친 손현 씨가 지난 8일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정민씨를 기리기 위해 놓인 조화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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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씨는 27일 오전 자신의 블로그에 ‘입장문과 한강 바닥’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며칠간 준비한 입장문을 공개했다”며 “사실 전 거들기만 하고 정민이 엄마가 며칠간 식음을 전폐하면서 작성했다”고 말했다.
그는 “전 사실 리뷰를 잘 안 봐서 아이 술버릇이나 혈중알코올농도에 대해서 무슨 얘기가 있나 신경 안 썼지만, 아내는 그 부분에 대한 오해가 싫어서 그 부분에 대한 설명으로 시작됐다”고 밝혔다.
이어 “작성 중에도 의혹은 계속 생겼다”며 정민 씨와 사건 당일 함께 술을 마신 친구 A씨에 대한 의혹을 재차 제기했다.
그러면서 “열심히 만들어서 많은 분께 전달드렸다”며 입장문 전문을 게재한 매체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앞서 정민 씨 유족 측은 전날(26일) 입장문을 내고 친구 A씨에 대한 경찰의 추가 수사를 거듭 촉구했다. A4용지 13장 분량의 입장문에서 “A씨와 A씨 가족에게 정민이의 입수 경위에 대해 진실을 밝혀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찰은 입장문을 내고 수사 현황을 설명했다. 경찰은 현재까지 강력 7개 팀 전원을 투입해 A씨를 7번(최면수사 2번 포함), A씨 부모는 3번에 걸쳐 조사했으며, A씨의 노트북·아이패드, A씨 부모와 누나 휴대전화 등을 제출받아 포렌식을 벌였다고 밝혔다.
이어 A씨와 가족의 전자기기에서 데이터·통화 내역·메시지 등이 삭제된 정황을 찾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 실종 당일부터 현재까지 사라진 상태인 A씨의 휴대전화를 찾기 위해 해군 등과 공조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유족 측이 제기한 의혹과 관련해선 “A씨와 가족의 진술·행동 등 의혹들에 대해서는 사실관계 확인을 위한 조사가 진행 중으로 구체적인 답변을 드리지 못하는 점을 이해해 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수사 보완 요구에 대해 “유족의 간절한 마음을 헤아려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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