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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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제3 인터넷전문은행을 목표로 하는 토스뱅크의 출범이 금융당국의 본인가 심사가 늦어지면서 미뤄질 전망이다. 심사 자체에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9월 경에는 닻을 올릴 것으로 점쳐진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일 열린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 토스뱅크 본인가 안건이 상정되지 못했다. 이로써 토스뱅크의 본인가 심사는 지난 2월5일 신청 이후 4개월째 제자리걸음이다. 카카오뱅크나 케이뱅크 때와 비교하면 한 달 이상 일정이 늦춰지는 것이다. 당초 금융권에서는 이달 열리는 정례회의에서 본인가 승인이 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금융감독원이 토스뱅크 본인가 심사를 마무리 하지 못하면서, 금융위의 정례회의 상정도 자연스럽게 다음달로 넘어가게 됐다. 금융위의 정례회의는 통상 매달 두 번째주와 네 번째주 수요일에 열린다.
시간이 늦어지고 있지만 본인가 심사에는 큰 문제 없다는 게 시장의 평가다. 토스뱅크가 기존 인터넷은행과는 달리 핀테크 회사를 기반으로 출범하기 때문에 검토할 상황이 더 많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최근 금감원 내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연달아 나온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달 본인가가 승인되면 외부 유관기관과의 전산망 연동 등 영업 준비기간이 통상 3~4개월 가량 걸리기 때문에 빨라도 올해 9월에나 출범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도 토스뱅크 본인가는 시간 문제라는 관측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날 당국이 발표한 인터넷전문은행 중·저신용자 확대 방안에 토스뱅크도 포함돼 있다"며 "심사과정에서 큰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본인가 결정이 임박하지 않으면 당국의 대책에 포함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토스뱅크는 다른 인터넷은행과는 달리 영업 첫해부터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목표를 34.9%로 잡았다. 이는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가 2023년말까지 30% 이상을 목표로 잡는 것과 대조적인 것이다.
한편 토스뱅크는 심사 지연과는 별개로 인력채용 집중하는 모습이다. 개발자와 데이터사이언티스트, 준범감시인, 네트워크보안 기술·자금세탁방지·소비자 보호 담당자 등 인터넷은행 전문 인력을 대거 확보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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