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
“4차지원금 성장전망 0.1~0.2%p 끌어올려”
“GDP갭 해소시점 빨라질 가능성”
“기준금리, 꼭 美 따라갈 필욘 없어”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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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7일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 4.0%에 4차 재난지원금 추가경정예산(추경) 효과가 얼마나 반영됐는지에 대해 “이번 추경이 올해 성장률을 0.1∼0.2%포인트(p) 높이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끝난 뒤 연 인터넷 생중계 기자간담회에서 “정확한 수치는 추정 방법에 따라 다를 수 있는데 한은 거시계량모형을 통해 추정해보면 이렇게 판단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월 전망 때 4차 재난지원금 규모나 정확한 세부 내용이 확정 안 돼서 성장률 전망치에 반영을 안 했다. 그 이후에 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추경이 15조원가량 확정돼 지금까지 70% 정도 집행된 것으로 파악했다”며 “이번 추경은 내용을 보면 소비 성향이 높은 자영업자나 저소득층에 집중돼서 통상의 가계이전지출에 비해 소비진작 효과가 크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국내총생산(GDP) 갭(실제 GDP와 잠재 GDP 간 차이) 플러스(+) 달성이 연내 가능할지에 대해선 “지금 회복세가 당초 예상보다 빠르고 소위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진정되며 백신 접종이 확산돼서 경제 활동이 정상화되는 상황에 비춰보면 GDP 갭 해소 시기가 한층 빨라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낙관적 시나리오상 올해 성장률 전망에 대해선 “낙관적 시나리오의 대전제는 백신 접종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전되고 경제주체 심리가 호전되고 그에 따라 경제 활동이 예상보다 빨리 정상화되는 것이며, 추가로 경기부양책을 실시하는 그런 상황까지 고려했다”며 “그런 상황에선 무엇보다 국내 소비 회복세가 더 빨라질 것이며, 글로벌 경기개선을 통해 수출과 투자가 더 확대될 걸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상황에서는 성장률이 한은의 기본 전망보다 훨씬 더 높아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기준금리 인상 여부와 조정 시점에 대해선 “금리 정상화는 서둘러도 안되지만 실기(失期)해서도 안된다”며 “연내 금리가 인상될지 여부는 회복속도 등 경제상황에 달렸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보다 앞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필요는 없단 일각의 지적에 대해선 “연준이 기준금리 검토에 중요한 변수가 되는게 사실이지만 국내 통화정책은 국내 경제 상황에 따라 결정하는게 맞고, 바꿔 생각해 미국보다 먼저 기준금리를 조정해 놓으면 나중을 대비한 정책여력이 생기는 것으로 볼 수도 있다”고 답했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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