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고·경문고 등 이어 서울서 7번째
서울 동성고등학교 |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자율형사립고(자사고)인 서울 종로구 동성고등학교가 일반고로 전환한다.
동성고는 27일 홈페이지에 올린 입장문에서 "학교법인 가톨릭학원 이사회의 승인을 받아 자사고에서 일반고로 전환하게 됐다"고 밝혔다.
학교 측은 2025년 모든 자사고의 일반고 전환, 신입생 미달 사태 등으로 인해 일반고로 전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동성고는 "신입생 선발에서 전기고에서 후기고로의 전환, 교육과정 자율권 회수, 학생생활기록부 블라인드 처리 등 자사고로서 누리던 특수성과 장점이 사라졌다. 고교 무상교육 전면 실시, 2025년 고교학점제, 학령인구의 지속적인 감소 등 교육 환경이 자사고 유지에 불리한 방향으로 진행돼가고 있다"며 "최근 몇 년에 걸쳐 대규모 신입생 미달 사태를 겪었다"고 밝혔다.
이어 "가톨릭 교육철학과 교육이념에 근거해 자사고로서 본교가 추구했던 교육과 학부모가 자사고에 대해 기대하는 교육과의 괴리가 있었다"며 "현시점에서는 자사고의 옷을 벗을 때 보다 자율성을 가지고 동성고다운 교육을 해 나갈 수 있으리라 생각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사회 결정에 따라 동성고는 서울시교육청에 자사고 지정 취소를 신청할 것으로 보이며, 교육청은 교육부에 자사고 지정취소 동의를 요청하게 된다. 동성고는 내년부터 일반고로 신입생을 받는다.
동성고는 이로써 서울에서 자사고 지위를 자진 반납한 7번째 학교가 됐다.
동양고 (2012)·용문고(2013)·미림여고·우신고(2016)·대성고·경문고(2019) 등이 학생 수 감소와 재정부담 증가 등을 이유로 일반고로 전환한 바 있다.
dy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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