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강남경찰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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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공원에서 정차 중이던 운전자가 무차별 폭행 당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피해자는 한 여배우의 갑질 의혹을 폭로하자, 조폭에 의해 보복성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31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30대 남성 A씨를 폭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8일 오전 2시 50분쯤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초등학교 앞 공원에 차를 정차시키고 있던 20대 남성 B씨를 주먹으로 수차례 때린 혐의를 받는다.

B씨는 최근 여배우 C씨가 지인의 술집에서 연예인 협찬과 공짜 술 등을 요구하는 등 갑질을 해왔다는 의혹을 소셜미디어에 폭로했다. 폭로 글을 본 여배우가 B씨에게 전화를 걸어 어디 있느냐고 물었고, 위치를 알려주자 잠시 후 문신을 한 남성이 나타나 자신을 폭행했다는 것이 B씨의 설명이다.

이에 대해 C씨는 “평소 아는 동생이던 A씨에게 ‘갑질 의혹이 억울하다'고 호소했을 뿐, 폭행을 지시한 사실은 없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가해자 A씨는 경찰이 관리 대상으로 삼고 있는 조폭은 아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B씨와 C씨의 통화 내용을 듣던 중 사과를 요구하는 C씨에게 B씨가 욕설과 성적인 표현을 하는 것을 듣고 화가 나 폭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금주 내로 피해자를 소환해 진술을 듣고, 연예인 C씨가 폭행을 사주했는지 여부도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우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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