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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이슈 끝나지 않은 신분제의 유습 '갑질'

‘갑질·조폭 동원’ 의혹 배우 진아림 “내가 피해자, 명예훼손 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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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폭행 교사 혐의로 조사 예정… “조폭 명단엔 없어”

최근 ‘갑질 의혹’에 휘말린 모델 겸 배우 진아림이 갑질 의혹을 제기한 남성에 대해 폭행을 사주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 그러나 진아림은 “내가 피해자”라며 폭행 사주 의혹을 전면 부인하면서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29일 서울 청담동 한 공원 앞에서 20대 남성을 폭행한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31일 밝혔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을 진아림의 지인이라고 밝혔으며, 폭행당한 B씨는 A씨를 진아림이 동원한 조폭이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 28일 새벽 2시 50분쯤 서울 청담동 한 공원 앞 도로에 차를 세우고 앉아 있던 B씨와 진아림에 관해 말다툼을 벌이다가 B씨를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 등에 따르면 B씨는 최근 소셜미디어에 지인의 주점에 진아림이 수차례 찾아와 공짜 술을 요구하며 갑질을 했다고 주장했다.

의혹이 불거지자 진아림과 A씨는 B씨에게 전화를 걸어 ‘허위 내용이 포함된 게시글을 내려달라’고 했으나 B씨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한다. 화가 난 A씨는 B씨를 찾아가 이에 대해 항의했고, 그 과정에서 시비가 붙어 폭행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소셜미디어에 진아림이 조폭을 동원해 자신에 대해 보복성 폭행을 가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 진아림 “갑질도, 조폭도 아냐… 억울하다”

진아림은 이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자 곧바로 갑질 의혹과 폭행 사주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진아림은 연예매체와 인터뷰에서 “갑질도, 조폭을 동원한 것도 아니다”라고 했다. 진아림은 클럽에서 우연히 만난 B씨가 자신을 알아봐 소셜미디어 상 친구 요청을 수락했지만, 이후 자신이 올리는 게시물마다 댓글을 달아 시비를 걸어와 차단했는데 이에 앙심을 품고 허위 의혹을 제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진아림은 “한 클럽에서 협찬을 제의했는데 이를 거절한 내용을 클럽 사장이 소셜미디어에 올렸고 이를 B씨가 악의적으로 편집해 갑질이라고 올렸다”며 “클럽 사장과 B씨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했다.

조폭을 동원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폭이 아닌 팬”이라며 “안티팬 때문에 사건이 시작됐고 협박을 받고 있어 팬들도 사건의 심각성을 알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먼저) B씨가 욕설을 했고 쌍방으로 폭행이 난 것”이라며 “팬들은 조폭, 나는 사이코패스로 만들어놨다. 너무 억울하다”고 했다.

진아림은 “오히려 내가 피해자인데 협박을 했다는 사실이 아닌 내용을 담은 기사로 ‘갑질 여배우’로 매도 당하고 있다”며 “갑질도 아니고, 조폭을 동원한 폭력도 아니며, 안티팬으로부터 합의금 요구 등의 협박을 당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진아림은 소셜미디어에도 글을 올려 “허위사실 유포죄, 협박죄, 명예훼손죄(로) 수서경찰서 사이버수사대, 수서경찰서 형사2팀에 내가 (사건을) 접수한 상태”라며 “완전 허위로 기사 썼는데 진실은 밝혀진다”고 했다. 그는 “명예훼손죄, 허위사실유포죄, 협박죄, 성희롱죄가 얼마나 무거운지 보여줄 것”이라고 했다.

진아림은 ‘엄마 없는 하늘 아래’에 출연해 배우 활동을 시작했다. 뮤지컬 ‘사랑을 이루어 드립니다’ 등에 출연했다

경찰 관계자는 “관리 대상 조폭 명단에 피의자는 포함되지 않았다”며 조폭설을 부인하는 한편 “피해자 조사가 이뤄지는 대로 진아림도 조사해 폭행 교사 혐의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남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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