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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1 (목)

    이슈 윤석열 검찰총장

    뒤바뀐 분위기…윤석열 '똑똑똑'→국민의힘 '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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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안채원 기자, 이창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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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4월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1동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하고 있다. 지난달 4일 사퇴 후 별다른 일정 없이 칩거하던 윤 전 총장은 최근 '101세 철학자'로 불리는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를 방문해 조언을 듣고 이철우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만나는 등 비공식 활동을 이어가며 외부 노출을 자제해왔다. 2021.4.2/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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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연이어 국민의힘 의원들을 만나며 입당 가능성을 높이고 있지만 국민의힘은 공식 입장을 자제한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이준석 돌풍'으로 상징되는 컨벤션 효과를 누리고 있는 데다 공정한 대선 경선 관리가 중요 화두로 떠오른 만큼 특정 주자에 특별한 관심을 나타내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강민국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1일 당 원내대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윤 전 총장의 정치행보에 "전당대회가 저희들의 중요한 포커스"라며 "그분을 중심으로 당이 운영되는 게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연일 국민의힘 의원들과 만난 사실이 공개되는 윤 전 총장에 대한 당의 공식 입장에는 "우리 당내에도 좋은 후보가 많으시고 그래서 뭐 특별히 윤석열 총장 한 분의 정치 행보라든지 또는 입당에 대해서는 당의 입장을 공식적으로 말씀드리기 곤란하다"고 말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단지 많은 대선 주자 중 한 분"이라고도 했다.

    강 원내대변인의 이 같은 언급은 당의 공식 입장인 동시에 당내 핵심 세력으로 부상한 초선의원들의 분위기도 일정 부분 반영된 것이다.

    2030세대의 지지를 등에 업고 4.7 보궐선거에서 압승을 거둔 국민의힘은 현재 전당대회를 앞두고 유례없는 '긍정적 관심'을 받고 있다. 단 한 번의 국회의원 경험도 없는 1985년생 이준석 후보(전 미래통합당 최고위원)가 예비경선을 1위로 통과하며 사상 초유의 30대 당 대표가 탄생할지에 이목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이 후보 지지와 무관하게 흥행에 대성공했다는 점에서는 당 안팎에서 이견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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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6.1/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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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같이 달라진 분위기와 자신감 등이 윤 전 총장을 향한 미묘한 태도 변화에 영향을 주고 있다. 당 밖의 대선주자들이 들어오고 싶어 하는 정당을 만들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입당을 구걸하는 듯한 태도에서 벗어날 수 있는 셈이다.

    대선 승리의 관건으로 꼽히는 중도층 확보와 외연 확장 역시 거스를 수 없는 당내 흐름으로 자리 잡고 있다. 당 대표가 누가 되든 그동안 국민의힘의 약한 고리였던 청년, 약자, 호남 등을 붙잡기 위한 고강도 변화와 쇄신은 예고됐다.

    이 후보뿐만 아니라 지금 당을 이끌고 있는 김기현 대표대행 겸 원내대표가 자강론자라는 점도 윤 전 총장에 대한 '원칙론적 입장'을 강화하고 있다. 김 대표대행은 먼저 당내 주자들의 상품성부터 키워야 한다는 생각이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정진석 의원과 윤희숙 의원, 권성동 의원 등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을 연쇄적으로 만나 향후 행보를 논의했다. 일각에서는 6월11일 전당대회 이후 7월쯤 국민의힘에 입당할 것이란 관측도 내놓는다. 윤 전 총장 측은 이날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통화에서 "국민의힘 입당 여부 및 시기에 관해 정해진 바는 없다. 많은 의견을 들으며 고민하고 검토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박종진 기자 free21@mt.co.kr, 안채원 기자 chae1@mt.co.kr, 이창섭 기자 thrivingfir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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