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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초유의 현직 당대표 징계

이준석 "당심이 민심 앞질렀다"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릴레이 인터뷰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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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이준석 후보(36)는 “당심이 민심을 앞지르기 시작했다”며 “이준석의 승리는 내년 대선까지 젊은 세대가 굉장한 정치적 성취감을 학습하는 과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2일 서울 여의도 카페 하우스(How’s)에서 진행한 경향신문 인터뷰에서 경선 승리를 자신하며 “젊은 세대의 목소리를 계속 담고 가야 한다”며 출마 이유를 밝혔다.

그는 나경원·주호영 후보가 제기한 계파공세를 일축하면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염두해둔 경선 연기 논란에 “버스 기사는 애초에 탈 것인지 물을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원칙론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그는 대표가 되면 취임 일주일 안에 국민의당과의 합당 여부를 결론 짓겠다고 했다. ‘능력주의’라는 비판을 두고는 “능력주의가 아니면 무엇으로 공정을 담보할 건가”라고 되물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경향신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경선 후보가 2일 여의도 카페 하우스(How’s) 인근에서 경향신문과 인터뷰하고 있다. 권호욱 선임기자 biggun@kh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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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세론 굳어졌나.

“절반 이상 확률이라고 확신한다. 당심이 오히려 민심을 앞서나가는 조사 결과가 나오고 있다.”

- 대구 유세에 집중했다. 체감 반응은

“서문시장 상인회 말을 인용하자면 ‘시장 상인들이 먼저 사진찍자고 한 건 박근혜 이후 이준석이 처음’이라더라.”

- 당대표 출마를 결심한 이유는

“재·보선 이후 젊은 세대의 목소리를 계속 담고 가야 하는데 그게 잘 안되는 것 같다. 젠더 이슈 하나도 제대로 담지 못하고, 오히려 과거의 지역 분할 구도로 돌아간다는 느낌이 들었다. 젊은 세대들이 재·보선에서 자신들이 미는 후보가 되는 것을 확인했고, 경선에서 이준석 띄웠더니 1위 나오는 걸 봤다. 굉장한 정치적 학습의 과정이다. 내년 대선을 보면 지금 경선이 중간 단계인 셈인데, 여기서 그게 끊어지면 안된다고 생각했다.”

경향신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경선 후보가 2일 여의도 카페 하우스(How’s) 인근에서 경향신문과 인터뷰하고 있다. 권호욱 선임기자 biggun@kh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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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주호영 후보 평가한다면

“두 분 다 치열하게 선거 안하시는 것 같다. ‘단일화무새(앵무새처럼 단일화만 말하는 것)’, ‘통합무새’가 돼서 단일화, 통합만 얘기하면 다 된다고 생각한 거라면, 당원과 유권자를 무시한 것 아닌가.”

- 계파 논쟁은.

“친이·친박이 싸울 때 나경원·주호영 두 분은 어떤 부정적 의견을 냈는지 모르겠다. 유승민계가 형태로 존재하는지도 모르겠지만 유승민계가 그야말로 안쓰러움의 극치인데, 그걸 공격하고 있다. 유승민계를 가상의 투쟁 상대로 삼고 있다.”

- 경선 일정 관련 논란이 있다. 윤 전 총장이 끝까지 버스에 타지 않겠다고 한다면.

“버스를 안 탄다고 하면 그냥 가는 거다. 윤 전 총장 지지도가 높다고 그 일정에 맞춰서 우리가 흔들리면, 김동연 전 부총리나 다른 후보들이 오히려 황당해하지 않겠나.”

- 안철수 대표를 향해선 강경 입장이다.

“대선 주자 안철수 외에 다른 급조조직이나 그런 껍데기는 인정 못하겠다는 거다. 지금 의석 차이에서 이것도 상당히 공정한 제안이라고 생각한다. 대표가 된다면 취임 일주일 안에는 한 번 결론이 나야 할 거다. 그 뒤로 먼저 얘기할 일은 없을 것이고, 그쪽에서 다시 협상을 원한다면 더 안 좋은 조건을 감수해야 할 거다.”

경향신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경선 후보가 2일 여의도 카페 하우스(How’s) 인근에서 경향신문과 인터뷰하고 있다. 권호욱 선임기자 biggun@kh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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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할당제 폐지 공약에 비판이 많다

“할당제로 탄생한 청년 정치인들 중 누가 남아있나. 여성할당제로 들어온 의원들 의정활동은 왜 인상적이지 않나. 우리 당 청년 육성도 그렇다. 경쟁이 사라진 상황에서 결과가 무엇인지 많이 봤다.”

- 능력주의, 엘리트주의라는 비판은

“능력주의가 아니면 무엇으로 공정을 담보할 건가. 비판하는 사람들도 대안이 뭔지는 말을 못한다.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이 있다면 경쟁을 해야하고, 그 기반이 안될 때 배려를 하는 것이다. 대한민국 국민 95% 이상은 경쟁할 기반이 있다고 생각한다. 엘리트리그의 경쟁이라는 말은 받아들이기 어렵다.”

- 당대표가 돼도 지금처럼 공격적인 메시지가 가능할까.

“그래서 압도적인 승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더 자신있게 정책에서 토론할 수 있고, 설득할 수 있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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