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호경 기자(=부산)(bsnews3@pressian.co)]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 후보들이 부산·울산·경남(PK)에서 열린 두 번째 릴레이 합동연설회에서 상대 후보에 대한 견제구를 날리거나 아예 새로운 발전 전략을 제시하는 등 다양한 목소리를 이어갔다.
2일 오후 2시부터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진행된 국민의힘 전당대회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에서 당 대표 후보자 중 첫 번째로 정견발표에 나선 주호영 후보는 이준석 후보를 겨냥한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주 후보는 "문재인 정부 폭정 저지하고 부울경 경제와 자존심 살리기 위해서는 내년 정권 교체하고 지방선거 승리하는 방법박에 없다"며 "다행히 우리는 박형준 시장의 승리에서 그 희망을 찾았다. 정권 교체는 국민들의 절대명령이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것을 하기 위해 야권 통합으로 단일 후보 만들어야 한다. 누구는 후보 단일화라 해서 밖에 있는 후보를 뽑자고 한다. 저는 아주 위험하다 생각한다"며 "교육감 선거를 보라. 여러 명이면 뭉치기 어렵다. 통합 이후에 가야지 정시에 버스가 출발한다"고 이준석 후보의 발언을 겨냥했다.
특히 "특정 후보와 특별한 친분관계가 있다든지 아주 안 좋은 악연 있는 사람은 맡아서는 안 된다. 이런 특별한 관계 있는 후보가 당 대표가 되면 분란이 끝이 없다"며 "외연확장도 해야 한다. 확장 없이 강성 투쟁 1번 이미지나 그런걸로 실패한 후보는 확장할 수 없다"고 나경원 후보까지 싸잡아 비판했다.
주 후보는 "이준석 후보가 가져온 새로운 바람은 큰 도움이 된다. 정말로 상장받아야 마땅하다. 거기서 멈춰야 한다. 미세먼지 없앨 유익한 바람이 되어야지 창문 깨고 간판 떨어뜨리는 폭풍은 후유증이 엄청나다. 과유불급이다"며 "대선은 연습할 수도 없고 실험해서도 안 된다. 야권 후보 단일화, 외연확장, 공정하게 경선 관리해서 승리할 사람 주호영밖에 없다고 자신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 국민의힘 전당대회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 ⓒ프레시안(박호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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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합동연설회에 나선 이준석 후보는 오히려 상대 후보를 겨냥하기보다 부울경의 신산업 비전을 제시하고 나섰다. 이 후보는 "SOC 사업만 나열하는 민주당과 다르게 부울경이 새로운 산업의 중심지로 거듭날 수 있는 지속가능한 고민을 할 것이다"며 "이제 국민은 일자리 문제에 있어서 공공일자리 정책이 대안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일자리는 산업의 하위개념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가 일자리 상황판을 다시 국민들에게 보여주지 못하는 것은 그들의 정책이 모순돼 있기 때문이다"며 "탈원전을 예로 원전 산업 없애겠다고 창원산업단지에 원전 관련 협력업체는 일감 잃고 사업 접을 위기에 처해있다"고 꼬집었다.
또한 "우리는 부울경에서 비교 우위를 가질 수 있는 새로운 산업 발굴해야 한다"며 데이터센터 산업을 신산업 대안으로 제시하면서 "미국과 일본, 태평양 횡단 광케이블 허브가 원래 부산이다. 데이터센터라는 미래산업 최적 입지는 부울경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우리는 지방에 맞는 산업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고 정책적인 노력을 당 차원에서 해야 한다"며 "젊은 세대가 원하는 미래지향적 일자리를 국민의힘이 선도적으로 창출해 나갈 수 있다면 젊은층 지지는 단단해지고 연속화될 수 있다. 꼭 당을 혁신하고 정책적으로도 부울경 여러 문제 해결할 수 있는 국민의힘 만들어 보답하겠다"고 전했다.
나경원 후보는 부산의 최대 현안인 가덕도신공항 건설에 대한 지원을 거론하면서도 차기 당 대표는 내년 대선을 이끌 선봉장이라는 점에서 '정권 심판론'이 이어질 수 있도록 끌고 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나 후보는 "지난 4월 7일 선거 승리를 보면서 2002년 선거가 생각났다. 정권 교체로 지방선거 압승했다. 그런데 12월 선거는 정권교체 선거가 아니었다. 낡은 것과의 이별을 들고나오면서 마치 세대교체와 같은 선거로 바꿔버렸다. 우리 상대는 선거 전략에 밝은 민주당 정권이다. 내년까지 이 선거를 정권교체 선거로 만드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갈치 시장에서 만난 아주머니가 제발 잘 살게 해달라, 전직 대통령 사면 시켜달라(고 말했다) 정권교체해서 전직 대통령 즉각 석방되도록 하겠다"며 사면론에도 힘을 실었다.
당원 중심 정당과 내년 대선 후보자 공정 경쟁을 강조하면서 "첫째도 둘째도 통합해야 한다. 모든 후보 끌어안나서 야권 단일 후보 만들겠다"며 "당원과 당이 중심이 되는 정권교체 만들어야 한다. 그동안 쌓은 지혜 경험 모두 쏟아부어서 내년 정권 교체 대통합 만들어내겠다"고 호소했다.
부산을 지역구인 조경태 후보는 문재인 정권 폭정에 대한 날 선 비난을 쏟아내며 "문재인 정권은 그야말로 내로남불 정권이다. 조국이라는 자가 반성은커녕 회고록을 만들었다. 조국은 회고록이 아니라 참회록을 내서 국민께 사과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후보는 "제가 당 대표가 되면 여의도 정치를 끝내겠다. 현장으로 달려가서 당원들을 만나겠다. 우리 국민들이 아파하는 부분을 함께 의논하고 해결해 나가겠다"며 "국민중심 정당을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홍문표 후보는 다른 후보자들의 공방에 대한 비판과 함께 당 대표 선거가 정책 선거가 되어야 한다는 점을 피력하면서 "이 사람은 나하고 친하니하는 것 가지고 공방하는 모습이 전당대회 모습인가 부끄럽고 창피하다. 제1야당 당 대표는 대통령과 버금가는 자리다. 당당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당 대표는 임기가 10개월밖에 안 된다. 저는 대선을 5번 직접 맡아서 치러봤다. 나름대로 노하우가 있고 문재인 대통령이 지금쯤 무엇을 생각하는지 대충은 알고 있다"며 "이것이 경륜과 경험에서 오는 것이다. 조직, 선거 정책을 알고 이런 경험이 있는 제가 당 대표를 맡으면 10개월 일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합동연설회에는 청년 최고위원에 출마한 이용·홍종기·함슬옹·강태린·김용태 후보와 최고위원에 김재원·이영·조대원·도태우·배현진·정미경·조해진·원영섭·조수진·천강정 후보도 연단에 올라 각각 5분씩 정견 발표를 통해 지지를 호소했다.
이번 전당대회 결과는 오는 11일 최종 투표를 통해 진행되며 당원 70%, 일반 여론조사 30% 비율로 실시된다.
[박호경 기자(=부산)(bsnews3@pressian.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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