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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0 (금)

이슈 초유의 현직 당대표 징계

"이준석 당대표 되면 63빌딩 업고 올라갈 것" 박종진 과거 발언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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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왼쪽부터 박종진, 이준석. JTBC '썰전' 캡처


이준석(36) 후보가 국민의힘 새 당대표로 추대된 가운데, 박종진 iHQ 사장의 과거 발언이 화제다.

박 사장은 지난 2018년 7월12일 방송된 JTBC ‘썰전’에 출연해 “이준석은 당대표가 될 수가 없다. 당선되면 63빌딩 업고 올라갈 것”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당시 방송에는 박 사장(당시 바른미래당 전 송파을 국회의원 후보), 이 대표(〃 〃 〃 노원병 당협위원장)가 게스트로 출연해 보수의 미래에 대해 논했다.

이 자리에서 고(故) 노회찬 전 정의당 원내대표는 바른미래당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한 이 대표에게 “당을 살리기 위한 구상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이에 이 대표는 “지금 봤을 때 정계 개편이 일어난다 하더라도 당이 주체적으로 정계 개편을 맞이하려면 이념 노선을 정립해야 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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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신임 당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1차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로 선출된 뒤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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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만약에 분열의 움직임이 있다면 오히려 바른정당에서 (일어날 것)”이라며 “바른정당 출신 9명 국회의원분들은 지역구 다선의원이 대부분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의당 계열은 거의 비례대표 출신이다”라며 “이건 오히려 저쪽으로 가려는 방향성(탈당)은 독단적으로 발휘될 수가 없다”고 부연했다.

더불어 “바른정당이 능동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 국민의당 출신은 능동적으로 움직이기 어렵다”면서 “제가 당대표가 된다면 그렇다 할지라도 묶어내서 한 덩어리로 움직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자 박 사장은 “이준석은 당대표가 될 수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제가 찍으면 한 표? 두 표? 나온다”라며 “쉽지가 않은 게 바른미래당은 국민의당 출신이 다 장악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준석은 바른정당 출신이고 여기 하태경 의원이 같이 나온다”며 “(돈) 날리는 거다. 정말 막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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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7월12일 방송된 JTBC ‘썰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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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이 대표는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의 책임당원 숫자가 2만4000명, 2만7000명으로 비슷하다”며 “아마 송파을에서 당원을 많이 못 모으셔서 그렇게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 세력 구도상 바른정당이 밀리지 않는다”고 반박했고, 박 사장은 “국민의당 출신이면 가능성이 있는데 나이가 아직 어리다는 평이 많다”고 맞받아쳤다.

이를 듣고 있던 박형준 부산 시장(당시 동아대 교수)은 “바른미래당이 미래가 없네”라며 “나이가 어리다고 왜 안 되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러자 박 사장은 “이준석이 당대표가 되면 63빌딩에 업고 올라가겠다”라고 공약을 내걸었다.

김찬영 온라인 뉴스 기자 johndoe9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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