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 씨 사건에 대한 경찰의 수사가 진행 중인 25일 오전 손씨가 실종됐던 서울 서초구 반포 한강공원에서 시민이 추모 공간을 살펴보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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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서영 기자] 한강에서 실종된 이후 숨진 채 발견된 손정민(22) 씨의 아버지 손현(50) 씨가 뉴스에 출연한 한 전문가를 두고 "수준이 다르다"는 평가를 내렸다.
손현 씨는 12일 자신의 블로그에 '49재'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다. 손 씨는 "(아들의) 49재라고 많은 분들이 챙겨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미사에서 신부님께서 49일이 되었다고 별도로 미사도 해주셨다. 금요일에는 회사의 익명 게시판에 누군가가 글을 올려 주셨는데 아무도 다른 게시글을 올리지 않아서 그 글이 계속 메인(화면)에 노출될 수 있었다"고 밝히며 익명의 게시글 전문을 인용했다.
또 손 씨는 이 글에 지난 9일 방영된 OBS '뉴스오늘'의 영상을 첨부하며 "(SBS와) 비슷한 이름이지만 훨씬 나은 방송사의 뉴스를 보았다"며 "상황도 모르는 분과는 수준이 달랐다. 왜 이런 분은 안 만났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그가 지칭한 사람은 뉴스에 출연했던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로 추정된다.
오 교수는 이날 방송에서 손정민 씨와 동석했던 친구 A씨의 휴대폰에 대해 "휴대폰의 내용보다도 휴대폰이 왜 거기에 떨어져 있을지에 대한 의문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어 오 교수는 "당시 (휴대폰을 주운) 환경미화원이 시기를 특정하지 않았다가 5월 12일 아침 9시 30분에 주웠다고 밝혔는데 개인적으로 이 진술에 대해 신빙성이 낮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휴대폰이 놓인 장소가 술을 마시고 난 자리였으니 거기 있던 사람들이 (휴대폰을) 못 보았을 리가 없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또한 "A씨의 휴대폰이 4월 25일 새벽에 꺼졌다 켜지기를 반복했다는 부분 등을 고려했을 때 휴대폰을 누군가 떨어뜨리는 것을 목격했다면 방향이 잡힐 것 같다"고 설명하며 5월 11일뿐 아니라 그 이전의 CCTV(폐쇄회로텔레비전) 영상을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오 교수는 "국민들이 제기하는 의혹 중 아주 터무니없는 것들은 고려할 필요가 없다"면서도 "(경찰이) 하나씩 설명을 해서 국민들의 의혹을 해소해주는 방향으로 수사 결과를 발표해야 논란을 종식시킬 수 있을 것이다" 등의 평을 내놓았다.
권서영 인턴기자 kwon19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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