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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수돗물 유충 사태

인천시, 2029년까지 거점 배수지 3곳 건설… ‘붉은 수돗물’ 사태 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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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초 정수권역 초월한 통합급수체계 구축… 안정적인 수돗물 공급

하루 59만t 추가 생산 효과… 단수나 수계전환 피해 우려 없어

박남춘 시장, 안전하고 깨끗한 수돗물 공급 위한 현장 행보

헤럴드경제

박남춘 인천광역시장〈사진 중앙〉이 16일 부평정수장을 방문해 유충차단장치 매쉬망을 살펴보고 있다.〈사진제공=인천광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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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인천)=이홍석 기자]인천광역시가 전국 최초로 수계전환(물 흐름 바꿈) 없이도 시민들에게 안정적으로 수돗물을 공급할 수 있도록 거점 배수지를 만든다.

인천시는 수돗물 공급의 안정성 확보를 위한 ‘정수권역 통합급수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오는 2029년까지 거점 배수지 3곳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거점 배수지가 모두 완공되면, 인천의 모든 정수장과 거점 배수지가 복수로 연결됨에 따라 관내에서 생산한 수돗물이 모두 거점 배수지로 집결돼 정수장 간 생산․공급량의 불균형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통해 각 정수장의 생산용량이 최대화되면서 하루 59만t의 추가생산 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취수원부터 정수 생산시설, 배수지까지 상수 공급 이중화로 비상사태에 대비할 수 있게 된다.

1개 정수장 가동이 중지되더라도 그 외 모든 정수장이 연결된 거점 배수지를 통해 정상 공급할 수 있다. 또 거점 배수지에서 지역 배수지들로 충분한 수량을 끊임없이 공급할 수 있는 순환 체계도 구축된다.

이 체계가 구축되면, 그동안 수질 문제 우려를 야기했던 수계전환을 하지 않고도 취·정수장의 노후 설비를 수시로 정비하면서 수질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인천시는 오는 2022년부터 구체적인 사업추진 방안에 대한 용역을 실시하고 이를 토대로 배수지, 가압장, 관로 등의 공사를 추진해 2029년까지 공사를 마쳐 ‘정수권역 통합급수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현재 인천시는 수도 관망과 취·정수시설의 노후화 진행으로 지속적인 개선사업이 절실한 상황이다. 또한, 도시개발로 인해 급수 수요가 크게 증가하면서 정수장별 급수구역이 확대돼 급수공급 편차 및 수압과 수질 저하의 우려가 커지고 있어 이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방안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에 따라 인천시는 관내 상수도의 장기발전전략 중 하나로 제시된 ‘정수권역 통합급수체계’는 정수장과 지역 배수지를 연결하는 중심지 역할을 할 거점 배수지 건설을 핵심 사업으로 추진하는 것이다.

이는 거점 배수지와 정수장들을 복수로 연결하는 급수공급체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이기 때문이다.

박남춘 시장은 “수계전환은 단수 없이 수돗물을 공급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반면, 만일의 사고가 생길 경우 큰 피해가 발생하게 돼 시민들과 공무원 모두가 불안해 할 수 밖에 없다”며 “이러한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수돗물의 전면적인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 시장은 본격적인 여름철을 앞두고 관내 정수장에서 생산되는 수돗물 위생 상태를 점검하는 등 현장행보에 나섰다.

박 시장은 관련 부서인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가 추진하는 ISO22000(식품안전경영시스템) 국제인증 취득 및 수돗물 위생관리 종합대책, 수질 안정에 문제가 됐던 수계전환의 근본적 대안 마련에 주력할 방침이다.

지난 2년 사이 문제가 불거졌던 붉은 수돗물・유층 발생 등 원천 차단을 위해서다.

박 시장은 16일 관내 정수장과 배수지, 상수도 공사현장을 잇달아 방문, 상수도 현안 사업들을 점검했다.

박 시장은 이날 현장점검을 통해 “시민이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깨끗한 수돗물 공급이야말로 상수도의 최우선 과제”라며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을 만큼 수돗물 생산 공급체계의 변화를 이뤄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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