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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항공사들의 엇갈리는 희비

성정, 이스타항공 우선 매수권 최종 검토…18일 향방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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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주명호 기자]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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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체 성정이 이스타항공 인수를 위해 입찰가격을 높일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우선협상자로 이번 인수전에 참여한 만큼 본입찰에 나선 쌍방울과 동일한 가격을 써내면 최종 인수자로 낙점된다. 이에 따라 이스타항공의 최종 인수자는 이번주 중 뚜렷한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성정은 오는 18일까지 이스타항공에 대한 우선매수권 행사 여부를 서울회생법원에 통보할 예정이다. 법원은 이날 성정에 이같은 매수권 행사 여부를 확인하는 공문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4일까지 진행된 이스타항공 인수 본입찰에서는 쌍방울그룹만이 남았다. 당초 하림 및 일부 사모펀드들도 인수의향을 드러냈으나 모두 본입찰에 나서지 않았다.

이번 이스타항공 인수는 우선협상자를 선정 후 실시하는 '스토식호스' 방식으로 이뤄졌다. 공개입찰 진행시 아무도 후보자가 없어 매각이 무효화되는 경우를 피하기 위해서다. 본입찰에 쌍방울이 단독으로 남으면서 이제 최종 인수결쟁은 2파전으로 좁혀진 상황이다.

그런만큼 남은 관심은 성정이 인수금액을 새롭게 제시할지 여부에 집중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성정은 지난 4월 이스타항공과 조건부 투자계약을 맺으면서 약 1000억원을 인수금액으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쌍방울이 본입찰에 참여하면서 제시한 금액은 이보다 100억원 더 높은 1100억여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성정이 약 100억원을 추가로 투자해 이스타항공 인수를 확정지을 것이란 전망이 높아지고 있다. 성정의 지난해 매출은 59억원, 관계사인 백제컨트리클럽과 대국건설산업의 매출은 각각 178억원과 146억원이다.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성정 오너 일가의 자본력으로 충분히 투자가 가능하다는 관측이다. 성정은 우선협상자인 만큼 쌍방울과 동일한 가격만 제시해도 성정은 최종인수자로 선정될 수 있다.

본입찰에 참여한 쌍방울 역시 일단은 끝까지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쌍방울은 앞서 김정식 전 이스타항공 대표를 추진위원장으로 삼고 관련 사항을 진행해오는 등 이스타항공 인수에 공을 들여왔다. 쌍방울 관계자는 "인수 의지는 여전히 명확하다"며 "중간에 물러나는 일 없이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주명호 기자 serene8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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