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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이슈 '텍사스' 추신수 MLB 활약상

도쿄올림픽선 추신수·오승환 못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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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이의리, 웃음이 멈추질 않네요 - KIA 이의리가 16일 SSG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 2회초를 무실점으로 막고 웃는 모습. /허상욱 스포츠조선 기자


신인 중 유일하게 도쿄올림픽 야구 대표팀에 선발된 KIA 이의리(19)가 16일 ‘삼진 쇼’를 펼치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이날이 19번째 생일이라 기쁨이 두 배였다. “인생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생일”이라고 했다.

이의리는 안방 광주에서 SSG와 벌인 프로야구 더블헤더 2차전에 선발 등판해 5와 3분의 2이닝 동안 삼진 10개(볼넷 2개)를 잡으며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KIA가 2대0으로 이기면서 이의리는 시즌 3승째를 거뒀다. 최고 시속 151km까지 나온 직구(61개)에 체인지업(25개), 슬라이더(12개), 커브(8개) 등을 섞어 상대 타선을 묶었다. 3회 1사 1루에서 김강민에게 안타를 하나 내줬을 뿐이었다. 1사 1·2루 위기를 내야 뜬공과 삼진으로 벗어난 이의리는 6회에 2아웃까지 잡고 물러났다. 투구 수(106개)는 데뷔 후 가장 많았다.

김경문 대표팀 감독은 이날 오전 대표팀 명단 24명을 발표하며 “이의리는 대표팀의 차세대 좌완 에이스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의리는 전날까지 10경기 평균자책점 4.50에 그쳐 자칫하면 ‘대표로 뽑히기엔 부족하지 않느냐’는 논란을 부를 수 있었다.

하지만 대표팀에 승선하자마자 역투하는 모습을 보였다. 평균자책점은 4.50에서 4.04로 낮췄다. 이의리는 “국가대표가 되는 꿈을 이뤄 영광”이라며 “태극마크를 달고 마운드에 오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정말 좋다”고 했다.

대표팀에서 탈락한 한화 내야수들은 이날 맹타를 휘둘렀다. 한화는 롯데와 벌인 더블헤더 대전 홈 1차전에서 노시환(21)의 결승타와 하주석(27)의 쐐기타를 앞세워 9대4로 이겼다. 3루수로 나선 노시환은 2점 홈런 포함 5타수 2안타로 3타점, 유격수 하주석은 5타수 3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노시환은 팀이 4대3으로 이긴 2차전에서도 역전 결승타를 쳤다. 한화 2루수 정은원(21)은 1차전 5타석에서 2안타 3볼넷으로 모두 출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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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주석과 정은원, 노시환은 올해 기량을 꽃피워 올림픽 대표팀 후보로 거론됐으나 다른 팀 선수에게 밀려 탈락했다. 올 시즌 26경기에서 2승 3세이브 7홀드(평균자책점 0.55)로 활약 중인 불펜 투수 강재민(24)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반면 도쿄올림픽 대표팀에 뽑힌 롯데 선발투수 박세웅은 4이닝 4실점으로 무너져 패전 책임을 졌다.

도쿄올림픽 대표팀은 투수 10명, 포수 2명, 내야수 8명, 외야수 4명으로 이뤄졌다. 왼손 투수로 이의리와 차우찬(LG)이 뽑혔으며 오른손 투수로 최원준(두산), 고영표(KT), 고우석(LG), 조상우, 한현희(이상 키움), 박세웅(롯데), 원태인(삼성), 김민우(한화)가 선발됐다.

포수는 양의지(NC)와 강민호(삼성), 1루수는 강백호(KT)와 오재일(삼성), 2루수는 박민우(NC)와 최주환(SSG)이 발탁됐다. 3루수는 허경민(두산)과 황재균(KT), 유격수는 오지환(LG)과 김혜성(키움), 외야수는 박건우(두산), 김현수(LG), 이정후(키움), 박해민(삼성)이다.

메이저리그에서 16년을 뛰고 올해 SSG 유니폼을 입은 추신수는 빠졌다. 김경문 감독은 “추신수의 팔꿈치 상태가 좋지 않다”며 “포지션(지명타자)이 강백호와 겹치기도 했다”고 밝혔다. 올 시즌 세이브 1위 오승환(삼성)에 대해선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 이어 이번에도 함께하고 싶었지만, 고우석이 더 좋다고 봤다”고 말했다.

[김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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