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변인 조기 사퇴·X파일 논란 등 대권가도 전 악재 불거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연합뉴스 |
야권의 유력 대권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변인의 조기 사퇴, 이른바 ‘X파일’ 실체 논란 등 본격적인 대선 행보를 앞두고 불거진 악재를 정면돌파로 반전시킬지 주목된다. 시사평론가 장예찬씨는 “윤 전 총장이 정치선언을 하는 날 기자들과 대본 없이, 질문이 없이 즉석에서 질의응답을 주고받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장씨는 20일 유튜브 채널 ‘2022 어벤저스’에 출연해 “개인적 바람인데 정치선언을 전후로 한 윤 전 총장의 행보가 굉장히 다를 것”이라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은 오는 27일쯤 기자회견을 열고 대권 도전을 선언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질문에 대해 바로 답하는 (윤 전 총장의) 모습을 보면서 ‘아 저거지’ 하게 될 것”이라며 “2020년 국감에서 벼르고 벼르던 여당 법사위원들을 찍소리 못하게 만든 그 모습, 그 기시감을 다시 느끼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씨는 “정치선언이 반전의 모멘텀”이라며 “정치선언까지만 기다리면 많은 게 달라질 것”이라고도 했다. 이어 “저는 직접 윤 전 총장을 만나 오래 얘기를 해봤다. 말에 막힘이 없는 분이고, 남의 생각을 읽는 캐릭터가 아니다. 자기 생각과 소신대로 메시지를 쓰는 그런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유튜브 채널 ‘2022 어벤저스’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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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윤 전 총장이) 그동안 직접 나서서 말을 많이 안 한 것은 원칙 때문”이라며 “본인이 검찰총장을 사퇴하고 정치에 뛰어들기 위해서는 국민 목소리를 들어야한다는 원칙이 있었고 그걸 지켰기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의 갈등도 승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장씨는 “원칙을 안 지키고 정무적 감각이 빠릿빠릿하게 돌아갔다면 이미 (검찰총장) 사퇴 전부터 캠프 준비를 다 해왔을 것”이라며 “철저한 원칙주의자이기 때문에 사퇴 이전에는 ‘캠프’의 ‘캠’자도 안 나왔다. 그리고 사퇴 이후 국민 목소리를 듣고, 전문가들을 만나며서 생각을 정리하는 과정이 필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씨는 윤 전 총장의 일정에 동행하는 등 측근으로 알려졌다. 장씨는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에 입당하지 않은 채 대선에 직행하는 택시론을 제기하자, 이동훈 전 대변인은 “장씨는 윤 전 총장의 지지자일 뿐”이라고 선을 그은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이 전 대변인은 대변인을 맡은 지 열흘 만인 전날 “건강 등 일신상의 이유로 직을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이 전 대변인은 지난 18일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을 기정사실화한 바 있다. 그러나 윤 전 총장은 당일 오후 매체를 통해 “민생 탐방 후 진로를 결정하겠다”며 “입당 문제는 경거망동하지 않고 신중하게 결론 내겠다”고 바로잡았다. 이에 입당 관련 메시지 혼란이 이 전 대변인의 사퇴에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윤 전 총장은 X파일 논란에도 휩싸인 상황이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윤 전 총장에 대한 파일을 차곡차곡 준비하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불거진 해당 의혹은 최근 야권 인사인 장성철 공감과논쟁정책센터 소장이 언급하면서 정치권을 강타하고 있다. 장 소장에 따르면 그가 본 ‘X파일’은 윤 전 총장과 아내·장모 관련 의혹을 정리한 파일이다. 장 소장은 “국민의 선택을 받는 일은 무척 힘들겠다는 게 고심 끝에 내린 결론이다. 방어는 어렵겠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고 말했다. 다만 장 소장은 ‘X파일’의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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