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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토스, 4600억원 투자 유치…‘유니콘’ 넘어 ‘데카콘’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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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이코노미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 (매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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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가 4600억원의 대규모 유상증자에 성공했다. 이로써 토스는 국내 핀테크 기업 최초의 ‘유니콘’을 넘어 ‘데카콘’을 목전에 두게 됐다.

모바일 금융 앱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는 460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 유치를 마무리했다고 6월 23일 밝혔다. 이번 자금 유치를 통해 토스의 기업가치는 8조2000억원까지 뛰게 됐다. 2018년 국내 핀테크 최초로 유니콘 기업이 된 후 불과 3년 만에 100억달러(약 12조원)의 ‘데카콘’에 한발 가까워진 것이다.

주요 투자자는 국책은행인 KDB산업은행과 미국 투자사 알키온 등으로, 각각 1000억원과 840억원을 투자했다. 국책은행이 인터넷은행에 투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핀테크 육성을 지원하는 한편 자체 디지털 금융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투자라는 설명이다. 알키온은 테크 기업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투자사로, 페이스북·알파벳·스퀘어 등의 주요 주주다. 토스의 기존 투자자인 알토스벤처스, 그레이하운드 등도 투자에 참여했다.

투자자들에게는 전환우선주 형태의 신주 총 924만6505주(주당 4만9990원)가 발행될 예정이다. 전환우선주는 일정 기간이 지난 후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으며 배당금에 대한 우선권을 가지는 형태의 주식이다. 이번에 발행된 F종 전환우선주는 기존 A~E종보다도 우선적 배당 권리를 가지게 된다.

투자자들은 토스가 B2C와 B2B 사업을 아우르는 모바일 금융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매력을 느낀 것으로 전해졌다. 토스는 현재 뱅킹·증권 등 개인 금융 서비스와 토스페이먼츠를 통한 사업자 대상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고 있다. 한편 토스 측은 자사의 핵심 경쟁력을 ‘슈퍼 앱 전략’이라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슈퍼 앱 전략’이란 모든 금융 서비스를 한 앱에서 제공하는 전략으로, 지난 3월 출범한 계열사 ‘토스증권’이 별도 앱 설치 없이 토스 앱에서 주식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 그 예다. 토스증권은 출범 3개월 만에 신규 계좌 350만건이라는 성과를 올려 9월 출범할 토스뱅크도 같은 전략을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이번 투자 유치는 올 하반기 예정된 토스뱅크의 순조로운 출범을 위한 자금 확보 차원이다. 신규 자금 가운데 1000억~2000억원가량이 토스뱅크에 투입될 전망이다. 이외에도 토스의 성장을 위한 인프라 투자와 함께 계열사 성장 지원에 자금을 사용할 계획이라는 것이 비바리퍼블리카 측의 설명이다. 빠르게 자리 잡고 있는 해외 사업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유저 확장에 나서고 있다. 2019년 설립된 토스 베트남법인은 매달 약 50만명의 신규 이용자가 유입되고 현지 MAU(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약 300만명에 달한다는 것이 토스 측의 설명이다.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는 “코로나19 이후 금융의 디지털 전환 속도가 급격히 빨라지고 있어 모바일 금융 플랫폼의 성장 기회가 매우 크다”며 “은행, 증권 등 주요 영역에 토스가 직접 플레이어로 진출함으로써 금융 서비스와 상품을 고객 관점에서 완전히 새롭게 설계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장지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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