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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이슈 김정은 위원장과 정치 현황

이종석 “실용주의자 김정은, 절대군주·기업CEO 자질 겸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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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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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은 26일 제주포럼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리더십은 절대왕조 국가의 군주라는 특성과 현대 기업 CEO(최고 경영자)의 자질을 겸비하고 있다”고 했다.

이 전 장관은 이날 제주 서귀포에서 열린 16회 제주포럼 ‘북한에 대한 이해: 정치, 경제, 그리고 사회’ 세션에서 “김정은 정권의 안정과 지속가능성의 원천은 김 위원장의 리더십”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정은의 리더십 덕분에 더욱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정권이란 것이다.

이 전 장관은 “집권 초기에 비하면 김 위원장의 권력은 상당히 안정돼 있다”면서 “고난의 행군을 겪으면서도 살아남았던 김정일 정권과 비교해도 더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정권”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가 운영방식도 과거 군사 국가에서 당과 내각이 주도하는 정상 국가로 이미 이행됐다”며 “주민 지지도 상당히 높은 편”이라고 했다. 또 “주민생활의 안정과 향상, 경제적 발전이 김 위원장의 최대 정치적 목표”라고 했다.

이 전 장관은 김정은의 정치 성향을 ‘실용주의적 개혁 성향’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북한이 핵실험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하지 않고, 남북관계에서 물리적 충돌을 하지 않고 자제하면서 미국으로부터 아무것도 얻은 것이 없는데도 이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김정은이 얼마나 실용주의적인가를 보여준다”고 했다.

그는 “‘이 정도는 돼야 개혁이고 실용주의라고 볼 수 있다’고 하는 절대적인 기준을 갖고 있는 사람의 눈에는 부족할 수 있지만, 북한에 대해 계속 관심을 가진 관점에선 이미 변화가 불가역적인 수준에 도달해 있다”고도 했다.

이 전 장관은 ‘김정은 개혁·개방 추진’의 장애물로는 ‘대북 경제 제재’를 꼽았다. 그는 “김 위원장은 자신이 계획했던 개혁·개방 정책을 계속 가져갈 것”이라며 “결국 키는 (대북 제제를 가하는) 서방, 미국이 갖고 있다”고 했다.

[안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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