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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7 (일)

시리아 미군기지 피습...친이란 민병대 소행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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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사진출처: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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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친이란 민병대가 28일(현지시간) 시리아 알오마르 유전의 미군 기지에 수발의 포탄을 발사했다.


주요 외신들은 인권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를 인용해 현재까지 사상자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에 대한 반격으로 미국이 주도하는 연합군은 알마야딘 마을에 대한 포탄 공격을 단행했다.


시리아 국영 뉴스통신사인 사나도 이날 미사일이 알오마르 유전의 미군 점유 기지를 겨냥했다고 보도했지만 누구의 소행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미 국방부는 시리아 현지시간 오후 7시44분 로켓 공격을 받았고 현재 피해를 평가하고 있다면서 누구의 소행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번 공격은 미국이 이란의 지원을 받는 민병대에 대한 공습을 단행한 바로 이튿날 발생해 친이란 민병대의 소행으로 추정되고 있다.


미 국방부는 이들 민병대가 이라크에 있는 미군 기지와 인력에 드론 공격을 한 데 대한 보복 차원에서 공습했다고 밝혔지만 이란과 이라크는 강하게 반발했다.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시리아에서 민병대의 운영 및 무기저장 시설로 활용 중인 2곳과 이라크 내 1곳을 공습했다"면서 "이들 민병대가 이라크에 있는 미군 기지와 인력에 드론 공격을 한 데 대한 보복 차원"이라고 밝혔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도 언론 브리핑에서 전날 공습에 대해 미군에 대한 공격에 맞서 정당방위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친이란 민병대에 대한 미군의 보복 공습은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월 로켓 공격에 대응하려고 시리아 내 목표물에 공습을 지시한 바 있다.


이번 공습은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 관련 7차 협상을 앞둔 가운데 나왔다.


외신들은 이번 공격이 8년 만의 보수 강경파 정권 출범을 앞둔 이란을 핵합의 협상 테이블로 이끌어내기 위한 압박 차원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이란 핵합의 복원을 원하고 있지만 당사국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은 채 회의가 일시 중단된 상태로, 협상 재개 일정도 정해지지 않고 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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