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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윤석열 검찰총장

    윤석열 출마선언 본 민주당 “그런 정부의 검찰총장 지낸 사람이 자기 부정을 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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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향신문]

    경향신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9일 오후 서울 서초구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열린 대선 출마선언 기자회견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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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은 29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선 출마 선언을 하면서 문재인 정부를 강도 높게 비판하자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을 지낸 사람이 자기 부정을 한 것”이라며 역공했다. 윤 전 총장이 정권 탓만 할 뿐 구체적인 비전과 정책은 보여주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출마하는 날이니 축하드리고, 국민의 검증을 잘 받으시길 바란다”면서도 윤 전 총장의 문재인 정부 비판에 대해선 “그런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을 지낸 사람이 자기 부정을 한 게 아닌가 싶다. 국민이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 대표는 이어 “검사가 하는 일은 국가 전체를 운영하는 일 중에 거의 1% 정도밖에 안 되는 일일 수 있다”며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말씀처럼 평생 검사만 하던 분이 대통령이 되는 것은 동서고금에서 찾기 어렵다”고 직격했다. 다만 송 대표는 “일단 윤 전 총장이 저렇게 대선 후보 지지도가 높은 것은 우리가 반성해야 할 요소”라며 “오죽 우리가 미우면 검찰총장으로 일생을 보낸 분이 지지도가 저렇게 높게 나오겠느냐. 민주당이 국민들의 미움을 풀어드리고 스스로 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윤 전 총장이 ‘이 정권은 집권을 연장해 계속 국민을 약탈하려 한다. 정권 교체를 해야 한다’고 발언한 데 대해 “무능한 검사의 넋두리”라고 비판했다. 강병원 최고위원은 “출마 선언 어디에도 국민의 삶을 위한 구체적인 비전과 정책은 없다”며 “모호한 단어로 요리조리 빠져나가려는 꼼수만 가득하고 정부가 실패하길 바라는 저주만 메아리친다”고 혹평했다. 안민석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저주만 있고 자기 이야기는 없었다”고 혹평했고, 정태호 의원도 “교과서 좋은 문장을 모아 놓은 강연 같기도 하고, 자유민주주의를 얘기할 땐 80년대 시국사건의 검사 논고를 듣는 것 같기도 하고, 철학이나 정치비전을 보여준 적 없는 안철수가 생각나기도 하고, 자신의 얘기는 들을 수가 없었다”고 꼬집었다.

    대선판에 뛰어든 윤 전 총장에 대해 검증을 벼르는 목소리도 함께 나왔다. 송 대표는 “대통령은 과거에 대한 평가만이 아니라 미래에 대한 비전을 보여야 하므로 그런 검증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근 의원도 “대통령 후보가 되려는 이에 대한 민심과 언론의 검증은 검찰의 수사보다 더 혹독하다. 범법 여부만 따질 뿐만 아니라 도덕적으로 정당했는지 샅샅이 묻고 따진다”며 “민심은 호되게 묻고 따질 것이다. 윤 전 총장이 가족과 소위 자신의 ‘검찰 패밀리’와 연관된 비위에 대해서도 상식과 공정의 잣대를 적용했는지 따지고 또 따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홍두 기자 ph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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