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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4 (토)

이슈 5세대 이동통신

'네이버·삼성 전용 5G' 터진다…정부, 특화망 주파수 연내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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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내 분당에 준공될 네이버 제2사옥은 '클라우드 플랫폼과 연동된 5G 브레인리스 로봇' '실내 자율주행 로봇' 등이 자유롭게 움직이는 로봇 친화형 건물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네이버는 제2사옥에서 이동통신사 망이 아닌 자체 구축한 네트워크(특화망 5G)를 이용해 5G 브레인리스 로봇 연구개발(R&D)과 실증을 검토한다.

# 삼성전자가 수원 디지털시티에서 가동 중인 '5G 스마트 팩토리'는 삼성전자의 '프라이빗 네트워크' 기술로 가동되는 5G 특화망이다. 공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불량률을 예측하며 로봇이 조립에 빠르게 대응하는 과정이 5G의 높은 네트워크 속도를 기반으로 끊김 없이 구현된다. 삼성전자는 최근 네트워크사업부 공개 행사에서 '프라이빗 5G'를 삼성전자가 제공하는 핵심 서비스 중 하나로 소개했다.

정부가 이동통신 3사가 아닌 일반 기업에도 28㎓ 주파수 대역뿐 아니라 6㎓ 이하(서브-6㎓) 주파수까지 개방하기로 했다. 25년 만에 이통 3사의 주파수 독점 시대가 끝나는 것이다.

네이버 등 기업은 일상생활에서 많이 사용되는 주파수 6㎓ 이하 대역 개방을 꾸준히 요청해왔다. 특화망이 개방되면 이통사가 아닌 네이버, 삼성SDS, 한국전력공사 등도 특정 지역에서 주파수를 할당받아 맞춤형 서비스를 구축할 수 있게 돼 자체 망을 구축하는 산업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올해 초 발표한 '5G 특화망 정책 방안'의 후속으로 '5G 특화망 주파수 공급 방안'을 확정해 29일 공개했다. 5G 특화망은 특정 지역, 건물 등 제한된 구역에서 소규모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소규모 투자로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특화 네트워크다. 과기정통부는 5G 특화망을 활성화하기 위해 28㎓ 대역은 600㎒ 폭(28.9~29.5㎓)을 50㎒ 폭 12개 블록으로 나눠 수요 기업의 신청에 따라 적정 대역폭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서브-6㎓ 대역은 업계 수요를 고려해 일부 지역에서만 쓰이고 있는 기존 무선국 등과 주파수를 공동 사용하는 방식으로 4.7㎓ 대역 100㎒ 폭(4.72~4.82㎓)을 확보해 10㎒ 폭 10개 블록으로 나눠 공급한다.

저렴한 비용으로 전용 5G망을 쓰면서 보안을 강화할 수 있어 기업 수요가 많을 것으로 기대된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국회의사당 면적이 0.33㎢인데 그 3배가 되는 1㎢ 면적을 사용할 때 서브-6㎓ 대역은 연간 600만원, 28㎓ 대역은 연간 60만원의 주파수 가격이 부과되니 여건은 아주 좋은 편"이라며 "이통사에 데이터가 공유되는 것을 꺼리는 사업자가 자가망을 구축한다면 보안 우려도 덜 수 있어 사업자 수요가 꽤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주파수 이용 기간은 2~5년 사이에서 신청 기업이 탄력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주파수의 단순 보유를 방지하기 위해 주파수를 할당받은 이후 6개월 이내에는 무선국을 구축하도록 의무를 부과할 계획이다. 이용 대가는 28㎓ 대역의 할당 대가가 같은 대역폭을 이용하는 조건에서 4.7㎓ 대비 10분의 1 수준으로 낮게 산정됐다.

과기정통부는 9월 말까지 관련 제도를 정비하고, 10월 한 달간 공고를 거쳐 11월 말께 주파수를 공급할 계획이다. 3개월 이상 소요되던 심사 기간도 1개월로 단축한다.

[이승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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